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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로 나가는 판다…'판다 외교' 뒤에 담긴 中 의도

중국 쓰촨성의 판다 연구소에서 판다 한 마리가 철창에 담겨 옮겨집니다.

올해 스무살이 된 이 판다의 이름은 '위안위안', 위안위안은 비행기를 타고 오스트리아로 날아갔습니다.

이보다 앞서 덴마크 코펜하겐에 도착한 판다는 넓고 안락한 정원에서 여유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덴마크는 여왕이 꽃다발을 들고 직접 동물원을 찾아 판다를 맞이했습니다.

[제이콥 문콤호익/코펜하겐 동물원 대변인 : 우리는 판다 임대를 계획한 뒤 9년 동안 이날을 준비했습니다. 이제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중국의 자이언트 판다 연구소는 과학적 연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 세계 13개 나라 15개 동물원에 33마리의 판다를 보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물론 타이완과도 공동으로 판다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리더셩/자이언트 판다 연구소 연구원 : 우리는 판다의 번식과 관리, 질병 예방과 공공 교육 같은 항목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국의 판다들이 전 세계로 나가는 건 연구를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세계적 희귀종인 자이언트 판다를 통해 중국은 일명 '판다 외교'를 벌여왔습니다.

2010년 미국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 사이의 회담을 결정한 지 이틀 만에 중국 정부는 미국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 두 마리를 강제로 귀환시켰습니다.

일단 해외로 보내지면 15년에서 20년 정도 현지에서 관리를 하지만, 판다의 소유권은 여전히 중국에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판다를 데려오는 나라들은 연간 100만 달러, 우리 돈 약 12억 원에 가까운 돈을 중국에 지불하고 있습니다.

판다의 귀여운 외모 덕분에 중국의 이미지를 좋게 바꾸는 데도 일조하는 판다지만, 판다 외교의 이면에는 중국의 다양한 의도가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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