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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80km로 강변북로 질주…경찰 "동종 전과 없어 불구속"

<앵커>

스포츠카로 강변북로를 시속 180킬로미터로 달리다 사고를 낸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집안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게 난폭운전의 이유였습니다.

보도에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스포츠카가 강변북로 위에서 굉음을 내며 질주합니다.

도로 바닥에 적힌 제한 속도 시속 90km란 문구가 무색하게, 순간 최고 시속 180km로 2~3개 차선을 수시로 넘나듭니다.

차량 사이를 아찔하게 스쳐 앞지르나 싶더니 미처 충돌을 피하지 못하고 도로 위에서 한 바퀴 돌아 가드레일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33살 이 모 씨가 지난 1월 자신의 스포츠카로 서울 강변북로에서 난폭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3명이 다쳤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 : (사고가) 정말 순식간에 일어났어요. 1~2초 사이는 제가 (기억을 잃어서) 기억이 잘 안 나요. 제 차는 일단 폐차를 했어요.]

이 씨는 서울 광진구에 있는 자신에 집에서 25km 정도를 최고 시속 180km로 내달렸습니다.

이 씨는 이런 광란의 질주극을 벌인 이유로 스트레스를 댔습니다.

[이동일/마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집 안에 어떤 개인적인 사유로 인해서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어 가지고,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속도를 내고…]

경찰은 이 씨가 동종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해 지난 17일 불구속 상태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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