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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기 쉬운 '화면 보호막'이 문제…사전 충분한 고지 없었다

스마트폰에 처음 적용되는 소재…사용자 직접 교체 안 돼

<앵커>

삼성은 갤럭시 폴드 화면을 덮고 있는 특수소재 보호막을 사용자가 모르고 벗겨내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거라면 화면 보호막을 오해해 떼지 않도록 충분한 안내가 있었어야 한다는 반박이 나옵니다. 

논란의 핵심을 엄민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스마트폰의 화면에는 OLED, 즉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쓰입니다.

OLED는 특성상 외부 충격에 취약하고 산소와 수분에 약하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해 강화유리로 된 보호막을 마지막으로 화면에 덮게 됩니다.

그런데 접고 펴기를 반복해야 하는 폴더블 폰은 화면에 유리를 쓸 수 없기 때문에 대신 플라스틱 소재의 필름으로 화면을 덮게 됩니다.

이 필름이 기존 스마트폰의 유리와 같은 겁니다.

[주병권/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바닥에 있는 기판부터 제일 위에 있는 '커버 글라 스'나 '커버 플라스틱'까지는 일체화된 하나의 디스플레이 패널이에요. 일부가 손상되면 당연히 소자의 작동에 문제가 생기죠.]

결국 부품과 다름없는 이 필름을 떼면서 화면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게 삼성전자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일부러 필름을 떼지 않았어도 접히는 부분이 튀어나온다거나 손톱에도 쉽게 흠집이 생겼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디터 본/IT전문 매체 '더버지' : 화면이나 보호막이 플라스틱으로 돼 있어서 쉽게 파손될 수 있습니다.]

결국 스마트폰에 사실상 처음 적용되는 소재인데도 사용자에게 사전에 충분한 고지가 없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삼성전자는 사용 중 결함이 생겼다면 이 보호막을 교체할 수 있지만, 사용자가 직접 교체해서는 안 되고 서비스센터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세계 모바일 전시회인 MWC에서 중국 화웨이가 폴더블폰을 공개할 때도 화면 가운데 주름진 부분이 보여 혹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폴더블폰의 완성도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건 최신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려는 각국 업체들의 과도한 경쟁과 견제 때문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출처 : '더버지'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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