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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것이 알고싶다' 성폭행한 신도 쫓아낸 한인교회 목사…피해여성 '이단 취급'

[스브스夜] '그것이 알고싶다' 성폭행한 신도 쫓아낸 한인교회 목사…피해여성 '이단 취급'
파리 한인교회 송 목사의 악행이 드러났다.

20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프랑스 파리의 한 유명 한인교회에서 담임목사가 신도들을 성폭행 한 사실을 다뤘다.

파리의 한 한인 교회를 다니던 이주은(가명)씨는 "어학연수로 파리에 왔다가 교회에서 목회 훈련을 해보는 것이 어떠겠냐고 제안하셔서 모든 걸 다 내려놓고 교회 일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담당 목사인 송 목사는 이주은씨에게 성적인 접촉을 시도하며 그를 성폭행했다. 이주은씨는 "저를 안아 올려 침대 위로 던졌다. 제가 편두통이 있었는데 낫기 위해서는 하나는 시골로 가는 거고, 하나는 성관계를 맺는 거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주은씨는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교회에 알리자 교회에서는 이상하게 반응했다. 이주은씨가 이단종교에서 교회를 분리시키려고 6년 전에 교회로 침투한 인물이라고 지목하며 출교시킨 것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다른 교인들은 예배 시간에 송 목사에게 "이단인 근거가 궁금하다"고 질문을 했다. 실제로 녹화된 영상에서 송 목사는 "당신도 이단이냐. 우리 이런 교회 아니었다. 이게 뭐냐"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결국 이주은씨는 송 목사를 고소했다. 이주은씨는 "솔직히 저만 입닫고 조용히 살면 저도 더 낫다. 하지만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고 기독교적 양심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한 이주은씨는 "같이 지내던 친한 언니가 있었다. 송 목사의 비서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교회에서는 그 언니가 이단이라는 말을 했었다. 그게 송 목사의 방법이더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해당 교회를 찾아가자 교회 관계자들은 "공영 방송에서 나갈 만큼 큰 사항이 아니다"며 오히려 이단 사이비의 개입이 있었다는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제보자인 신재희씨는 "프랑스 유학 설명회가 열렸는데 그게 그 교회에서 주최하는 것이었다"며 "사람들이 이렇게 사랑이 많아도 될까, 이렇게 느껴졌다. 그때 선교사 모임, 목회자 공부를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셨다"고 말했다.

재희씨는 "송 목사가 메일로 논문 쓰는 것을 도와달라며 내용과 시간 장소를 보냈다. 저는 당연히 여러명이 다같이 나가는 줄 알고 나갔다. 하지만 저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개인적인 만남을 몇차례 가진 뒤 송 목사는 파리 외곽으로 나가 성폭행을 했다.

신재희씨는 "어떤 말은 없고 행위만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말은 했었다. 너도 원하니까 따라 온 거 아니냐. 그러니까 저도 '내가 원했던 걸까?'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목을 조르는 것 자체도 그렇고 성행위 자체가 평범하지 않았다"고 제보했다.

또한 송 목사가 아내 한 씨와 아들을 폭행한 동영상과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이것이 밝혀지자 송 목사는 자신의 아내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며, 해당 영상은 조작되었다고 밝혔다. 송 목사의 가족들은 송 목사를 고소한 뒤 모처에서 숨어 지내고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해당 자료를 토대로 송 목사가 실제 폭행을 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가족들이 위험할 수 있으니 송 목사에게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송 목사의 아들은 "엄마를 의부증에 정신병자 취급을 했다.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엄마가 맞았다"고 전했다.

김태경 교수는 "송 목사의 문제는 다 주변에게 문제를 귀인시키는 것이다. 네 탓이야. 너 때문에야. 미안해. 사과했으니 이걸 못 받아 주는 네가 음탕한 거야. 이제 네 탓이야, 의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작진이 송 목사와 인터뷰하기 위해 교회를 찾아가자, 송 목사는 예배 중에 "시청률 때문에 하나님의 교회를 취재한다. 그것 때문에 내가 인터뷰 안하는 거다"고 제작진을 의식한 발언을 했다.

(SBS funE 조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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