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폼페이오 이어 "볼턴 멍청해"…수위 높이며 美 압박

北 최선희 "계속 사리 분별 없이 말하면 좋은 일 없을 것"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작성 2019.04.20 20:11 수정 2019.04.21 09:4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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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만 빼고 자신들과 대화하는 미국의 주요 책임자들한테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을 빼라고 요구한 데 이어서 오늘(20일)은 볼턴 보좌관을 멍청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폼페이오와 볼턴, 두 사람이, 북한이 한 번에 핵을 다 포기하라는 안을 밀고 있는데 대해서 그렇게는 못 하겠다는 뜻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조선중앙통신 문답에서 볼턴 백악관 안보 보좌관을 향해 독한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이성적 발언을 기대한 바 없다, 멍청해 보인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최 제1부상이 발끈한 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했다는 진정한 징후가 필요하다는 볼턴의 사흘 전 인터뷰 때문입니다.

최 제1부상은 이어 "북미 수뇌 사이에서 3차 회담 관련해 어떤 대화가 오가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말을 해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3차 회담을 위한 북미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미국의 비핵화 눈높이를 직접 비판하는 발언입니다.

마지막으로 "계속 사리 분별 없이 말하면 당신네한테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이틀 전 북한 외무성 담당 국장이 협상 상대로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교체를 요구했을 때보다 비판의 수위와 격을 모두 높인 겁니다.

[김일기/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미국이 (대북) 상응 조치를 변경해서 빨리 실무회담에 나오기를 기대하는 그런 바람들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펜스 부통령을 얼뜨기라고 평했던 최선희의 논평이 나가자 트럼프 대통령은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강경파 최선희를 내세운 건 이미 제시한 연말까지 미국과 대화는 하겠지만 빅딜식 해법을 순순히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