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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희생자 발인 연기…"국가기관이 공식 사과하라"

<앵커>

오늘(19일) 아침으로 예정돼 있던 진주 방화 살인 사건 희생자 3명의 발인이 연기됐습니다. 유족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국가기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 희생자 유족들이 오늘 오전 돌연 발인을 연기했습니다.

당초 오늘 아침 8시 반 고 74살 황 모 씨와 58살 이 모 씨, 18살 최 모 양 등 3명이 발인 될 예정이었습니다.

유족들은 이번 사건은 국가적 인재이지만 국가기관의 공식 사과는 전혀 없었다며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발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번 다시는 이런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면 안 된다며 국가기관의 확실한 대응과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사과받고 싶은 국가기관은 경찰청장이라면서도 경찰서장이라도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면 수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희생자 5명이 같은 피해를 본 만큼 다 함께 추모하기 위해 발인 장례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식 사과 관련해 내부 지침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초동대처 부실 비판이 이어지자 경남지방경찰청은 진상조사팀을 구성해 과거 신고사건 처리 절차와 사건 발생 이후 초동조치 과정에 대해 경찰 조치가 적정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상 공개가 결정된 피의자 안인득은 오늘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안 씨는 희생자와 유족에게 죄송하다면서도 자신 역시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해 하소연했지만, 경찰이나 국가로부터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해 화가 났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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