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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은 1조, 브라질 박물관은 3억…재건도 빈부격차

기부금 4천배 차이

<앵커>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이후 벌써 1조 원을 훌쩍 넘는 기부금이 모였습니다. 지난해 브라질에서도 대형 화재로 2백 년 된 박물관을 잃었는데 재건을 위한 기부금 액수에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이혜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수요일 저녁 6시 50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발생한 시각에 맞춰 프랑스 전역의 1백여 개 성당에서 재건을 기원하는 종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화재 발생 이틀 만에 10억 유로, 1조 3천억 원의 기부금이 모였습니다.

가톨릭 역사 자체인 대성당의 상징적 의미가 큰 데다 문화유산 보존을 중시하는 프랑스 사회 정서가 더해져 거액의 기부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기부금이 모자라 박물관 재건에 어려움을 겪는 브라질 입장에서는 부러울 뿐입니다.

2백 년 역사를 자랑하는 브라질 리우 국립박물관은 지난해 9월 발생한 화재로 박물관 본 건물과 소장품 2천만 점 대부분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껏 모인 기부금은 대성당의 4천분의 1인 3억여 원에 불과합니다.

자국 박물관 피해에 인색했던 브라질 여성 갑부가 대성당 복원에는 255억 원을 기부했다는 소식도 SNS상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허탈하다는 반응과 함께 미국이나 유럽처럼 기부하면 세금을 깎아주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프랑스는 소득의 20% 한도 안에서 기부금의 최대 66%까지 세금을 감면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거액을 기부한 대기업들이 세금을 감면받으면, 결국 다른 국민이 그만큼의 국가 세수를 메워야 한다는 비판도 프랑스 내에서는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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