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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 챙겨라" 당내 옹호 발언…황교안 즉각 진화

<앵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세월호 막말 사태를 진화하느라 이틀째 전전긍긍했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당에서 우리 식구들 보호해줘야 한다며 막말을 옹호하는 듯한 공개 발언도 나왔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막말의 장본인인 정진석 의원이 불참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시작하자마자 사과부터 나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윤리위원회에서 응분의 조치를 해주기를 바라고 다시 한번 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 대표가 이틀째 사과하고 징계 방침을 거듭 확인한 것인데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막말이 아닌 막말에 대한 비판에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합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이제 이미 전쟁은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당 대표께서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 중요합니다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 식구들 보호해주셔야 하고….]

'우리 식구'라며 막말을 한 전·현직 의원들을 사실상 옹호한 겁니다.

불과 하루 만에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이 또 나오자 황 대표는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징계도 중요하고 우리 식구들도 중요하지요. 다 중요한 가치고요. 더 중요한 것은 국민입니다.]

어제(16일)까지만 해도 오해라고 했던 정진석 의원은 하루 만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다른 당들은 '망언은 자유한국당의 DNA'라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권미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계속되는 망언에 대해 진정으로 책임질 자세가 돼 있다면 자당의 5·18 망언 의원부터 징계해야 할 것입니다.]

5·18 망언과 이번 세월호 막말 징계 건을 함께 다룰 모레 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이번 사태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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