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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손녀·할머니까지…'묻지마 난동'에 일가족 날벼락

<앵커>

평범한 사람들의 보금자리에서 일어난 오늘(17일) 범행에 희생된 사람들은 대부분 가족이었습니다. 함께 살던 할머니와 12살 소녀가 숨졌고 또, 어린 조카를 구하려던 이모가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일어난 참극으로 경남 진주의 한 병원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사망자는 모두 다섯. 노인과 어린 여성이 대부분입니다.

65살 김 모 할머니와 12살 손녀 금 모 양이 함께 숨진 사실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금 양의 어머니도 딸과 시어머니를 구하려다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고, 아버지 금 씨는 이웃에게 불이 난 사실을 알리느라 화를 면했습니다.

일가족 4명 가운데 3명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날벼락을 맞은 유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금양이 다니던 초등학교 친구들도 슬픔에 빠졌습니다.

[진주 가좌초등학교 교장 : (금 양은) 착하고 다른 아이들에 비해 성숙했기 때문에 친구들을 잘 다독거렸던 아이였는데…교실은 완전 울음바다가 돼 있고 담임 선생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피의자 A 씨의 윗집에 살던 19살 최 모 양은 평소 A 씨의 이상행동으로 CCTV까지 설치했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최 양을 구하려던 숙모도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졌습니다.

[최 양 형부 : (한 달 전에) 처제(최 양)가 집에 가는 길에 누군가 따라오는 소리가 아랫집 남자(A 씨) 목소리 같아 빨리 집에 들어갔다고 말해서 CCTV를 확인했었습니다.]

묻지마 난동에 날벼락을 맞은 이웃 주민들도 슬픔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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