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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미국가연합 공식 탈퇴…순번의장 수임 거부

브라질이 남미국가연합을 공식적으로 탈퇴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미국가연합은 사실상 해체 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외교부는 현지시각 15일, 성명을 통해 남미국가연합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외교부는 "지난해 4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파라과이 정부가 남미국가연합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남미국가연합의 위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브라질 외교부의 성명은 볼리비아 정부가 차기 순번의장을 브라질로 넘길 것이라고 밝힌 직후 나온 것으로 순번의장 수임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SNS를 통해 남미국가연합 탈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남미판 유럽연합(EU)'을 내건 남미국가연합은 지난 2008년 5월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창설됐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기구 창설을 주도했습니다.

남미국가연합은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고 남미 통합을 지향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으나 2017년 1월부터 사무총장 공석 상태가 계속되고 회의도 거의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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