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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상징이 무너졌다'…노트르담 대성당 지붕·첨탑 소실

<앵커>

프랑스의 관광 명소이자 세계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큰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지붕과 첨탑이 불길에 무너져 내리자 파리는 눈물과 탄식으로 뒤덮였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8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대성당을 상징하는 96m 높이의 대형 첨탑은 화마에 휩싸여 무너져 내렸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15일) 저녁 마지막 관람을 앞둔 대성당 첨탑 주변에서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대성당 출입문이 급히 닫히면서 관광객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목재로 지어진 대성당 내부는 빠른 속도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화염에 휩싸인 대성당을 바라보며 비명과 탄식이 터져 나왔고, 파리 시민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파리 시민 : 프랑스의 상징이 무너지다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너무나 슬픕니다. 저뿐만 아니라 파리 전체가 슬픔에 잠긴 것 같습니다.]

소방관 수백 명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4시간 40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지만, 불이 완전히 꺼지기까지 8시간 넘게 걸리면서, 13세기에 만들어진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 구조물과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첨탑이 소실됐습니다.

다만, 서쪽 정면의 두 개의 석조탑과 가시면류관 등의 중요 유물들은 불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파리 소방당국은 첨탑 개보수 작업 중 실수나 사고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며 예정됐던 대국민 담화를 취소한 채 피해 수습과 재건을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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