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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품 떠나는 아시아나항공…새 주인 누가 될까 '촉각'

<앵커>

경영난에 시달리던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결국 그룹의 핵심이자 상징인 아시아나항공을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1년 매출은 6조 2천억 원쯤 되고 이는 금호아시아나 그룹 전체 매출의 60%를 넘게 차지하는 겁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과연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 항공을 어떤 회사가 인수하느냐로 넘어갔습니다.

먼저,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산업은 오늘(15일) 오전 긴급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찾아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3.5% 매각을 즉시 추진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도 통째로 팔릴 전망입니다.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없이는 지원할 수 없다고 압박하자 결국 요구를 받아들인 겁니다.

매각가는 7천억 원 안팎이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현재 가치만 5천억 원에 달하고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추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지용/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기업 내부의 수요라든가 전체적인 볼륨을 늘리고 또 지금 항공 산업이 최절정기에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걸로 생각이 됩니다.]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인수 경쟁은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인데 SK와 한화, 애경그룹 등이 거론됩니다.

SK는 지난해에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나왔고 한화는 항공기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애경은 저비용항공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이들 기업들은 지금은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금호그룹은 매출액이 6조 2천억 원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이 떨어져 나가면 중견기업 수준으로 사세가 크게 위축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정민구)

▶ 무리한 인수에 경영권 분쟁까지…한계 드러난 '재벌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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