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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짓만으로 조명부터 TV 음량도 조절…공간 터치의 일상화

<앵커>

편하게 누워있을 때 불을 꺼야 한다던지 꼭 한번 다시 일어나야 하는 일이 생기면 그것만큼 귀찮은 일이 없는데, 앞으로는 손짓 하나만으로도 모든 것이 이뤄질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각종 기기를 작동시키는 '공간 터치'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박찬근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손으로 조명을 가리키자 불이 들어옵니다. 손가락을 빙빙 돌리면 조명 색이 변합니다.

영화를 볼 때도 손짓만으로 음량을 조절하고, 지루한 부분은 건너뛸 수도 있습니다.

탁상용 선풍기도 손짓으로 껐다 켤 수 있습니다. 원리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사람을 향해 쏜 적외선이 다시 돌아오는 시간으로 신체와의 거리를 계산하고, 신체의 작은 움직임까지 3차원으로 포착하는 겁니다.

이렇게 사람의 손이 움직이는 모양과 방향을 인식한 뒤, 미리 프로그램된 명령으로 전환해 기기가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김석중/벤처기업 대표 : 햇살이 내리쬐면 블라인드를 보고 이렇게 (손짓으로) 내리면 블라인드가 내려올 것이고, 이렇게 기대어 있는 상태에서 보이는 모든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최신 스마트폰에는 이미 이런 공간 터치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지만 소비자들이 익숙해질수록 빠르게 확산할 전망입니다.

신기술은 자동차에도 도입을 앞두고 있는데 주행 중에 손짓만으로 내비게이션과 공조 장치 등을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박종선/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 일부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29억 달러 시장에서 4년 뒤인 2022년에는 약 90억 달러로 3배 정도의 큰 폭의 성장이 있을 거라고 (전망됩니다.)

'버튼 조작'에서 '화면 터치', 다시 '공간 터치'로 발전한 기술로, 우리 일상의 모습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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