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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 넘어 '미래' 말한 그날…임정 100주년, 한일 관계는?

[SBS 뉴스토리] 임정 100주년, 우리에게 일본은?

과거사 갈등을 빚어온 우리와 일본의 불편한 관계는 한반도 정세의 대전환기를 맞아 외교, 안보 영역에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역사 문제에 대한 해묵은 갈등은 화해치유재단 해산,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 새로운 현안에 대한 대립으로 더욱 꼬여만 가고 있다.

한일 간의 갈등은 최근에는 외교, 안보 분야에서 더욱 치열하다.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표는 공유하지만, 그 방법론을 놓고 우리 정부의 입장과 일본의 입장이 충돌한다.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 납치자 문제에 주목하는 일본이 우리와 다른 입장을 취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서 우리와 근본적으로 다른 입장인 것은 아닌지 의문도 제기된다.

최근에 일어난 한일 초계기 진실 공방은 한일 갈등이 과거사에서 외교, 안보 영역으로 확대됐음을 극명히 보여줬다.

상대국에 대한 양국 국민의 여론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동아시아연구원이 일본의 싱크탱크 겐론NPO와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는 <한일 국민 상호인식조사>에서 상대국에 대한 호감도가 역전됐다.

갈수록 악화하는 한일 관계에 대해 우리 정부는 '투 트랙' 정책을 취하고 있다. 해결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역사 문제와 시급한 경제, 안보 문제를 분리해서 다루자는 것.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친일 청산도, 외교도 미래 지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선언서와 대한민국 임시헌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독립선언서는 일본에 대한 원망을 넘어서는 미래지향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고, 임시헌장은 민주공화국을 규정해 시대를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일 관계와 동북아 평화를 이끌 수 있는 지혜를 백 년 전 선구자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취재:김영환/스크립터:윤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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