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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관계 개선 대신 '자력갱생'…버티기 전략 나선 北

<앵커>

2달 전 미국과 정상회담을 빈손으로 끝냈던 북한이 앞으로 정책 방향을 자력갱생으로 정리했습니다. 밖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들 힘으로 이겨내겠다는 건데, 핵을 포기하면 제재를 풀어주겠다는 미국 요구에 응하지 않고 버티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1년 만에 열린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25차례나 강조된 말은 자력갱생이었습니다.

자력갱생으로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것이 확고한 정치노선이라며 제재에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오늘 :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되어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대북제재로 압박하며 비핵화를 하면 북한을 잘 살게 해 주겠다는 미국의 제안에 대해 알아서 먹고 살 테니 전면적인 비핵화는 꿈도 꾸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입니다.

1년 전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한 언급은,

[조선중앙TV (지난해 전원회의 보도) :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화해 나갈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조선중앙TV, 오늘 : 자력갱생과 자립적 민족 경제는 우리 혁명의 존망을 좌우하는 영원한 생명선이라고….]

당분간 대외관계 개선을 포기한 채 버티기 전략으로 가겠다는 뜻입니다.

북한은 그러면서도 대미 비난이나 도발 가능성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굴복하지는 않지만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도 않겠다는 뜻입니다.

어제(10일) 회의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전원회의 때와는 달리 혼자 단상에 앉았는데 김 위원장의 위상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통일부는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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