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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임청각 집안 의병장 책판, 유럽 떠돌다 돌아왔다

안동 임청각 집안 의병장 책판, 유럽 떠돌다 돌아왔다
▲ 척암선생문집책판

유럽에 흘러간 항일의병장 문집 책판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직후 유생들이 일으킨 을미의병 당시 경북 안동 지역 의병장으로 활약한 척암 김도화 문집 책판 한장을 지난 3월 독일 경매에서 낙찰받아 국내로 들여왔다고 11일 밝혔습니다.

귀환한 '척암선생문집책판'은 가로 48.3㎝, 세로 19.1㎝, 두께 2.0㎝로 책판 손잡이인 마구리는 양쪽 모두 사라졌고, 한쪽 면은 금색 안료로 칠했습니다.

이 책판은 척암 문집을 찍기 위해 1917년 무렵 제작한 책판 1천여 장 중 한장입니다.

이전까지 확인된 척암선생문집책판은 20장으로, 모두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소장품인데, 지난 2015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유교책판' 중 일부입니다.

책판은 온라인 게임 회사인 라이엇게임즈 재단의 지원으로 지난 3월 14일 독일 뒤셀도르프 소재 경매회사가 주최한 경매에서 5천 유로(약 640만 원)에 구매했습니다.

척암 문집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 편찬 작업이 시작됐고, 손자와 문인들이 1917년 영천에서 목판으로 간행했는데, 문집 서적은 국학진흥원과 국립중앙도서관에 있습니다.

(사진=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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