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장이 기르던 도사견 탈출…산책하던 환자 참변

<앵커>

경기도 안성의 한 요양원에서 기르던 도사견이 우리를 탈출해 요양원 환자와 직원, 2명을 물었습니다. 이 가운데 60대 요양원 환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보도에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0일) 오전 8시쯤 경기도 안성의 한 요양원에서 도사견 한 마리가 우리를 탈출했습니다.

요양원장 58살 박 모 씨가 키우던 길이 1.4m짜리 3년생 수컷 도사견이었습니다.

우리 청소를 하기 위해 문을 열어 놓은 사이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 안성경찰서 관계자 : 원장님이 아침에 케이지 안에 청소하러 들어갔다가 갑자기 뛰쳐나왔다.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뛰쳐나갔다는 이야기죠 1마리가.]

도사견은 당시 요양원 앞길에서 산책 중이던 63살 송 모 씨를 물었습니다.

송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시간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숨진 송 씨는 해당 요양원에 머물던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요양원장 박 씨와 부원장이 이를 제지했는데 부원장도 물려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도사견은 박 씨가 붙잡아 일단 다시 우리에 가둬 놓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견주인 요양원장 박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과실 등을 따진 뒤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