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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자리가 끌어올린 고용률…역대 최고에도 '우려'

<앵커>

지난해 이어지던 고용 침체가 두 달 연속 회복된 모습을 보이면서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상당 부분이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와 정부의 재정 투입 효과라는 점에서 마냥 낙관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한승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취업자 수는 2,680만 5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5만 명 늘었습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한 15만 명보다도 10만 명 많은 수준으로, 2달 연속 20만 명을 웃돌았습니다.

고용률도 60.4%로 같은 달 기준, 지난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비교적 '질 좋은 일자리'인 전문·과학 기술 서비스업에서 증가 폭을 키우며 7만 7천 명 늘었고 고용 악화를 이끌던 제조업, 도소매·숙박 음식업에서도 일자리 사정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동욱/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긍정적인 사인은 2019년 1월부터 (제조업)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고요. 또 하나는 제조업의 감소가 주로 지속되고 있는 부분은 임시직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부분도….]

하지만 정부 재정이 투입된 보건·사회복지업에서 17만 2천 명, 60대 이상 노인 취업자 증가가 34만 6천 명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해 상황을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특히 수출이 부진한 반도체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취업자가 줄어들고 있고 경제 허리 40대 감소세가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간 지속하는 등 우려도 여전합니다.

정부는 민간 일자리 활력 제고를 위해 투자 활성화와 규제 혁신 등 이미 마련된 정책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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