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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오롱, 판매중지 한 달 전부터 '인보사 문제' 알았다

<앵커>

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에 종양 유발 세포가 든 사실이 드러나 판매가 중단된 지 9일째입니다. 그런데 제조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 시점이 판매 중지 1달 전이었던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남주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일요일 오후, 식약처는 예정에 없던 보도자료를 급히 발표했습니다.

세계 최초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의 유통과 판매가 중단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인보사 2액에 허가와 다른 종양 유발 세포인 293 세포가 든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겁니다.

당시 식약처는 3월 22일 코오롱 측이 미국 임상시험 중에 알게 된 사실을 처음 식약처에 알렸고 일주일 뒤인 29일에 최종 결과를 보고했으며 그 결과 31일 갑자기 보도자료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코오롱 측이 2액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은 이보다 1달 앞선 2월 말이었습니다.

[강석연/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 : 제가 지금 정확히 기억 안 납니다만, 2월 이십 며칠 경인데, 그래서 임상 자체를 중단하고 그런 사태가 있었죠.]

약사법에 따라 제약사는 의약품과 관련해 중대한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15일 이내에 식약처에 보고할 의무가 있습니다.

환자들은 1달 동안 이런 진행 상황을 모른 채 고액을 내고 주사를 맞았습니다.

[관절염 환자 (3월 인보사 투약) : 황당했죠, 진짜. 주사 맞은 지 아직 한 달도 채 안 되가지고 밤에 아파서 잠 못 자는데, 뉴스를 보니까 이건 아니구나, 이건 뭔가 잘못됐구나….]

22일 첫 보고를 받았는데 열흘 가까이 묵힌 식약처의 조치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과거 고혈압 치료제 발사르탄,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서방정에 대해서는 문제를 확인한 직후 즉시 조치를 취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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