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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가 이틀째 출렁…관건은 상속세 납부 · 경영 능력

<앵커>

조양호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에 한진그룹 주가가 계속 출렁이고 있습니다. 혹시 지배구조가 바뀔지, 경영권 다툼이 있을지를 두고 여러 예상이 나오면서 오늘(9일)도 관련 회사 주식이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했습니다.

먼저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 주가는 장 초반 10% 넘게 올랐다 결국 소폭 내린 채 마감됐습니다.

다른 계열사 주식도 등락을 반복했는데 배당에 유리한 우선주들만 유독 급등했습니다.

경영권 승계 자금 마련을 위해 배당을 늘릴 거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을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입니다.

조양호 회장 17.84% 등 가족들이 주로 가지고 있는 게 한진칼 지분입니다.

시장에서는 상속세가 최소 1천800억 원 이상 될 전망이지만, 2대 주주 KCGI 등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한진칼 주식을 처분해 세금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른 계열사 주식을 팔거나 계열사가 보유한 자산을 팔아 지주회사에 배당을 늘리고 다시 지주회사가 주주인 조 회장 가족에 배당하는 식으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겁니다.

[양지환/대신증권 연구위원 : 터미널 부지라든가 CY(컨테이너 야적장) 이런 부동산들을 매각을 하면 거기서 수익이 창출될 수 있고요. 그걸 배당 재원으로 쓸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승계작업은 삼 남매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장남 조원태 사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권오인/경실련 경제정책국장 : 3, 4세에 대한 경영 자질 문제 이런 것들이 검증되지 않는 상황에서 소유·지배 구조 쪽에 특히 황제 경영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돼야 됩니다. 또다시 주주 가치 훼손 이런 것들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 회장이 추진했던 미 델타항공과의 합작 사업 확대나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 총회가 조 사장의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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