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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경영권 승계 순탄할까?…상속세만 1천800억 추산

<앵커>

한진그룹 경영은 일단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거액의 상속세 부담 때문에 승계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사장은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재계 안팎에서는 조 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바람에 승계 작업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과 대한항공, 한진 등 한진그룹 상장 계열사의 주식 가치는 대략 3천500억 원이 넘습니다.

최고 세율 50%를 적용하면 상속세가 1800억 원 가까이 되고, 더구나 경영권을 이어받는 경우에는 주가에 20% 프리미엄을 붙인 뒤 세금을 매기기 때문에 금액이 더 커집니다.

조 사장 등 3남매의 상속 비율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망 시점 이후 6개월 째인 오는 10월까지는 상속세 신고와 납부가 이뤄져야 합니다.

[김완일/세무사 : 세금이 많으니까 5년 동안 분할해서 납부하든지 이런 방법이 있죠. 세금을 상속인 중에 다른 사람이 내줄 수도 있는데, 어쨌든 그분들끼리 자기 지분에 따라서 해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조양호 회장은 한진칼 대주주로 17%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세 남매의 지분은 각각 3% 미만입니다.

주식을 처분해 상속세를 내면 우호지분을 합쳐도 2대 주주 KCGI와 국민연금이 보유한 20% 지분에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식 담보 대출이나 배당 확대 등을 통해 상속세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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