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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내 불길 거의 다 잡혀…잔불 진화 작업 진행 중

<앵커>

지난 밤 주민 3천여 명이 대피했던 속초는 큰 위기는 넘긴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이현정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소방 당국은 속초 내 불길은 거의 다 잡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 장천마을과 인근 영랑호 주변이 어젯밤부터 집중 진화 작업을 한 곳입니다.

현재 눈에 보이는 불길은 없는 상태이고요, 다행히 시청과 터미널 등이 몰려있는 속초 도심은 큰 피해가 없었지만 차로 10여분 거리인 장천마을은 집과 야산이 불에 타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어젯밤 급히 인근 청소년수련관으로 대피하는 등 불안에 떨었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보광사 사찰건물 일부와 드라마 '대조영' 세트장도 불에 탔습니다.

지금까지 속초에선 주택과 숙박시설 등 200여곳 이상 시설물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속초시는 어젯밤부터 14개 대피소를 운영했는데 대부분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 오늘 오후부터 1개소만 운영합니다.

남아있는 이재민 100여명에겐 라면 등 구호물자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시청 직원과 경찰, 군인들은 속초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혹시 모를 잔불을 껐습니다.

고성에서 난 산불은 어젯밤 9시쯤, 초속 26미터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불길이 크게 번지면서 속초 시내를 덮쳤습니다.

속초 전역에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 3천 명 이상이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산불 특성상 바람이 강해지면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어 추가 화재 발생과 확산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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