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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문화제→정약용문화제로…시민들은 "동의 못 해"

<앵커>

경기도 남양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축제인 다산문화제가 올해부터 정약용문화제로 이름을 바꾸기로 하자 논란이 많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남양주시 의회가 최근 다산문화제를 정약용문화제로 바꾸는 조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32년간 계속돼 온 다산문화제는 사라지고 대신에 정약용문화제가 열리는 겁니다.

시는 남양주가 정약용의 도시라는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합니다.

[김승수/남양주시문화교육국장 : 시장이 정약용선생 브랜드화를 추구하면서, 왜 바로 알리기가 안 되느냐 그런 뜻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다산이라는 명칭은 사라지고 정약용문화제, 정약용유적지, 정약용대상 등으로 대체됩니다.

많은 주민은 정약용문화제 명칭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진환/다산시도시총연합회 회장 : 다산 명칭을 변경하려면 시민과의 적극적인 소통, 의견수렴 절차가 필요합니다. 다산지우기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주민이 많습니다.]

다산이 인지도 높은 브랜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다산 지우기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실제로 작년 가을에 남양주에서는 다산이라는 명칭을 지우려 했다가 한바탕 홍역을 치렀습니다.

다산아트홀을 정약용 선생의 호를 딴 사암아트홀로 바꾸었다가 주민이 집단 반발하면서 결국, 시장이 직접 사과하고 원래대로 복구했습니다.

정약용문화제는 오는 20부터 21일까지 이틀간 팔당댐 수변 구간과 다산 유적지 일대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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