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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채용비리' 이석채 前 회장 조사…다음은 김성태?

<앵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이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당시 채용 과정의 총 책임자였던 이석채 전 KT 회장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부지검은 오늘(3일) 이석채 KT 전 회장을 지난달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소환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2012년 부정 채용에 관여했는지, 정치권 등에서 채용 청탁이 있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특혜 채용에 관여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원의 딸이 KT 정규직으로 입사하기 전인 2011년, 계약직으로 입사 원서를 낼 당시 김 의원이 KT 홈고객부문 서유열 전 사장에게 원서를 직접 전달했다는 진술도 수사 과정에서 확보했는데, 최고 책임자였던 이 전 회장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한 만큼 상당한 진척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검찰이 파악한 2012년 부정 채용은 총 9건, 김 의원 외에도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과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 등 유력 인사들의 자녀나 지인이 부정 채용 대상이 됐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궤도에 오르면서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적 의혹이 큰 상황에서 검찰이 당시 최고 책임자였던 이 전 회장을 비공개 조사하고 12일 만에야 공개한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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