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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근로 확대' 놓고 국회 앞 충돌…민주노총 위원장 연행

<앵커>

오늘(3일) 여의도 국회 주변이 꽤 소란스러웠습니다. 국회에 들어가려는 민주노총이 경찰과 부딪히면서 민주노총 위원장을 포함해 25명이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노동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는데 결국 여야 합의는 불발됐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저 국회를 뚫고 들어갑시다!) 불법 조장을 좀 중단하세요!]

국회 울타리가 뽑혀 나가고,

[경찰 : 모든 참가자들께서는 즉시 해산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찰 인력과 부딪치며 몸싸움을 벌입니다.

질서유지 벽에 줄을 묶어 당기며 충돌도 격해집니다.

오늘 국회 정문 앞,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국회 환경노동위 회의를 참관하겠다며 국회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노동시간 단축과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사업장 누가 약속했습니까!]

탄력근로제 적용 단위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법안 등이 환노위 회의에서 다뤄지는데 이게 장시간 노동을 부추기고 과로사를 합법화하는 '노동법 개악'이라 막겠다는 겁니다.

[이상진/민주노총 부위원장 : 국회가 뭐하는 곳입니까. 최소한의 서민과 힘없는 노동자들을 이 재벌 사회에서 착취당하지 (않게 하는 곳인데…)]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등 25명이 연행됐고 경찰 등 모두 11명이 다쳤습니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시위 현장에서 연행된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국회 논의는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환노위 소위에서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6개월로 확대하자는 민주당과 1년까지 늘리자는 한국당 주장이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한정애/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 : 탄력근로제의 경우 계속 (한국당이) 1년을 주장해서 쟁점이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야당을 찾아 협조를 부탁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탄력근로제에) 저희가 요구하는 주휴수당 문제요, 함께 논의해야지 실질적인 소득주도성장의 문제점, 폐해를 조금이라도 줄여낼 수 있다고…]

여야는 다시 만날 날짜도 잡지 못했습니다.

모레 본회의를 끝으로 3월 국회는 끝납니다.

여야 대치로 현안 논의가 뒤로 밀리면서 노동 관련법 3월 국회 처리,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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