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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조선 "스페인 北 대사관 침입, 우리 소행"…FBI 요청?

<앵커>

반북단체로 알려진 자유조선이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을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유조선은 사건 직후, 미국 FBI에 잠재적 가치가 막대한 정보를 넘겼다고도 주장해서 북미 대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침입했다고 밝힌 '자유조선'은 '천리마민방위'라는 단체가 이름을 바꾼 단체입니다.

천리마민방위는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독살된 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지난 1일 자유조선으로 이름을 바꾼 이 단체는 북한의 임시정부를 자처했습니다.

김일성 부자의 초상화를 내동댕이치는 영상을 올리고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담장에 '김정은 타도'라는 낙서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자유조선은 미 FBI에 비밀 유지를 조건으로 잠재적 가치가 막대한 정보를 넘겼는데, 이는 FBI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 정보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는데, 태영호 전 영국주재 공사는 평양과 북한의 각국 대사관 간 전보문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암호해독 컴퓨터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 FBI는 이번 사건 개입설에 대해 수사의 존재 여부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배후에서 체제전복을 꾀하고 있었다고 반발할 경우 북미대화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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