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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출 · 태도 놓고 폭발…박영선 청문회 결국 파행

<앵커>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27일), 박영선 후보자 청문회는 부실한 자료 제출과 답변 태도를 놓고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결국 파행됐습니다. 장관 후보자 7명에 대한 청문회가 일단 마무리됐는데, 보고서 채택은 모두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박영선 후보자의 과거 청문위원 시절 영상을 보여주며 부실한 자료제출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2009.07.13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 서류를 못 내는 것을 양해해달라. 그러려면 청문회 뭐하러 합니까?]

박 후보자는 몸을 낮추기보다는 공격을 택했습니다.

특히 후보자의 병력을 묻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서 양측은 폭발했습니다.

[윤한홍/자유한국당 의원 : 서울대병원에서 박영선 후보자 치료받은 내역을 제가 왜 궁금해서 그랬느냐면, 황후급 진료를 받았다는 제보가 있습니다.]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제가 윤한홍 의원님 전립선암 수술하셨습니까,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떻게 느끼시겠습니까?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결국 한국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태도를 문제 삼아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저녁 청문회를 거부했습니다.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유학 중인 두 아들이 고가 승용차를 타는 등 황제 유학을 했다는 지적에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 2009년 이후 조 후보자의 46차례 해외 출장 중 36차례에서 배우자가 동행했다며 공금 횡령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조 후보자는 배우자 비용을 자비로 처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정권을 바꿔가며 장관을 하는데 소신이 있는 거냐는 야당의 질타가 있었습니다.

한국당은 7명 후보자 전원에 대해 부적격 입장이어서 다음 주 초 보고서 채택 시한까지 여야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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