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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온종일 '자료제출 공방'…부메랑 된 '송곳 발언'

<앵커>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2009년 검찰총장 청문회) : 내정자께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자료 제출을 하셔야 합니다. 자료 제출을 안 하시고서 어떻게 검찰 총장으로서의 직무를 (떳떳하게 하실 수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10년 전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때 이렇게 말했던 박영선 의원이 오늘(27일) 장관 후보자로서 국회 청문회 자리에 섰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저희가 방금 보여드린 그 내용을 언급하면서 정작 박 의원이 이번에는 요구한 자료를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영선 사퇴' 피켓까지 내걸고 나선 한국당 의원들.

청문회 시작부터 박 후보자의 과거 '송곳 발언' 영상을 틀며 "자료가 부실하다." 기선 제압에 나섰습니다.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2009.07.13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 서류를 못 내는 것을 양해해달라. 그러면 청문회 뭐하러 합니까?]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2012.07.11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저는 82년도에 MBC 입사해 가지고 지금까지 제가 제 재산을 어떻게 불렸는지 다 소명할 수 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 낙마왕·저승사자 이런 수식어가 붙어 다닐 정도로 신상을 아주 탈탈 털었어요. 동일한 잣대로 인사 검증과 평가를 받고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시죠?]

검증대에 섰지만, 박 후보자는 몸을 낮추기보다는 이른바 '송곳 답변', 공격을 택했습니다.

국회 회기 중 골프 회동을 문제 삼자

[윤한홍/자유한국당 의원 : 태국에 그 당시에 민주당 의원들이 부부 동반해서 골프 치러 가신 거죠? 회기 중에?]

보수 매체의 왜곡 보도라며 오히려 정치인 사찰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있었던 대표적인 탄압 사례이고…]

결국, 박 후보자의 여성 암 관련 야당 의원의 질의에서 양측은 폭발했습니다.

[윤한홍/자유한국당 의원 : 서울대병원에서 박영선 후보자 치료받은 내역을 제가 왜 궁금해서 그랬냐면, 황후급 진료를 받았다는 제보가 있습니다.]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제가 윤한홍 의원님 전립선암 수술하셨습니까,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떻게 느끼시겠습니까?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곽대훈/자유한국당 의원 : 오만불손하기 짝이 없다는 얘기죠. 사과하십시오, 사과!]

야당은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하고 청문회에 임하는 태도를 보면 박 후보자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 공격했고 박 후보자는 요청받은 자료가 모두 2,252건으로 다른 후보자의 2배 수준이라며 신상털기 같은 무리한 요구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 륭,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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