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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원 공공기관장-간부급 공무원 접대 해외여행 의혹

<앵커>

강원도의 한 공공기관장과 또 다른 기관의 간부급 공무원이 지역 업체 대표로부터 해외여행 접대를 받은 의혹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당사자들은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경찰은 이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G1 정동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강원도의 한 공공기관장이 주변을 의식한 듯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경찰에 출석합니다.

해당 공공기관장은 지난해 7월 14일부터 3박 4일 동안 지역의 한 업체 대표와 함께 필리핀에서 관광을 하고 고급술집에서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비용은 필리핀에 있는 해당 대표의 지인이 결제하도록 한 후 나중에 송금하는 방식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비용의 상당 부분을 업체 대표가 부담한 것으로 보고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업체 대표와 함께 해외여행을 간 것 자체가 부적절한 상황인 만큼 경찰은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함께 여행을 간 지역의 또 다른 공공기관의 간부 공무원도 조만간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동행했던 지역 업체 대표는 현재 해당 기관의 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공공기관장과 간부 공무원이 업무상 편의를 봐주거나 청탁 등 업체 대표와의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공공기관장은 경찰에서 조사 자체를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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