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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수학 싫어! 안 해!…'수포자' 언제 판가름 날까?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월요일 뉴스딱 시작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수학을 포기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수포자'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 참 많습니다. 그런데 언제 수포자가 되느냐 마느냐 판가름 나는지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초등학생, 중학생 50명의 성장 과정을 추적해 봤더니,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 대부분이 초등학교 3학년에 배우는 '분수'에서 그 어려움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수업을 피하거나 수학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단순 연산에 그치던 초등학교 2학년 수학과 달리 3학년이 되면서 분수와 도형을 접하게 되는데 이 시점에 수학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학생들이 공통된 곳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면 오히려 해결 방법이 간단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예로 한 초등학교 교사가 게임이나 영화 등장인물을 활용해 수학 이야기를 구성하고 카드 등을 활용해 수업을 했는데,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집중해서 효과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사교육의 경우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학습부진 학생에게 효과적으로 나타났지만, 학생 스스로 필요성을 느낄 때만 그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사실 비단 수학뿐이겠습니까, 선생님 한 분 한 분이 학생들 인생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명감 꼭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벌써 1년 전인데, 평창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장 한민수 선수를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24일) 서울 패션위크에서 모델로 깜짝 변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런웨이 위를 한 남성이 뚜벅뚜벅 걸어오자 패션쇼장 안이 술렁입니다. 손에 든 아이스하키 스틱을 번쩍 드는 과감한 포즈에는 플래시 세례도 이어집니다.

화려한 보라색 재킷에 반바지로 의족을 당당하게 드러낸 이 남성, 평창패럴림픽의 영웅인 한민수 선수입니다.

지난해 3월, 평창패럴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를 등에 멘 채 줄을 잡고 슬로프에 올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가 하면,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을 맡아서 동메달 획득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이번 패션쇼를 준비한 박윤희 디자이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융합과 소통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한민수 선수와 함께 쇼를 준비했는데, 한쪽 다리를 잃게 된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접지 않고 선수 생활을 해온 한민수 선수가 바로 예술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무대를 마친 한민수 선수도 만약 의족이 보이지 않았으면 걸음이 어색했을 텐데, 감추지 않고 드러냄으로써 강박에서 자유로워졌고 최선을 다해 걸었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앵커>

디자이너와 한민수 선수 두 분 다 참 멋있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미국 이야기입니다. 미국 뉴욕의 지하철에서 70대 할머니가 젊은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폭행 당시 주변에 다른 승객들도 있었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아서 씁쓸함을 남겼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새벽입니다. 미국 뉴욕 지하철 안인데요, 한 남성이 지하철 한쪽에 혼자 앉아 있는 할머니에게 갑자기 발길질을 시작합니다.

깜짝 놀란 할머니가 팔로 얼굴을 감싸지만, 발길질은 멈추지는 않는데, 주변에 있던 승객들은 놀라기만 할 뿐 누구 하나 남성을 말리지 않습니다.

폭행을 가하던 남성은 이 장면을 찍고 있던 승객에게 손가락질을 하더니 다음 역에서 유유히 내려버렸습니다.

온라인에 올라온 이 영상 1천3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뉴욕 경찰은 폭행범 얼굴이 담긴 이 영상을 SNS에 올리며 공개 수배에 나섰고, 사건 발생 2주 만인 23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폭행범을 말리지 않았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주변 승객들이 소리를 치긴 했지만, 폭행을 저지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휴대전화 들고 저 영상을 찍고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저 남성을 말릴 수는 없었을까 아쉬움이 드는데, 피해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퇴원했는데 여전히 치료와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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