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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웅크렸던 '람사르 습지'…밤섬은 지금 '봄맞이 중'

<앵커>

도심 한가운데 있는 람사르 습지로 보호받고 있는 한강 밤섬에서 봄맞이 대청소가 있었습니다. 조류 산란기를 맞아서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생태계 회복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고압 살수기가 밤섬 호안가의 버드나무를 향해 물을 쏘아댑니다.

겨우내 버드나무를 하얗게 뒤덮은 가마우지 배설물을 제거하는 겁니다.

배설물을 없애 밤섬의 주요 식물군 중 하나인 버드나무가 봄을 맞아 새싹을 무사히 틔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최동주/한강사업본부 환경수질과장 : 배설물 속에 요산이 들어 있는데요. 물청소하게 되면 그 요산이 일부 제거가 되기 때문에 버드나무 생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상류에서 쓸려 내려오는 쓰레기도 수거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섬이 잠긴 적은 없었지만, 지난 한 해 17t 정도의 쓰레기가 밤섬에서 수거됐습니다.

[민경택/한강사업본부 환경수질과 : 보통 많을 때는 한 100포대, 적을 때도 한 40~50포대씩은 나옵니다.]

서울시는 이번 달을 '봄맞이 특별 환경정비 기간'으로 정해 청소선과 물대포를 동원해 밤섬 주변을 말끔히 새 단장 할 계획입니다.

생태계를 교란하는 배스와 블루길 같은 어종을 제거해 습지 주변 환경도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밤섬은 생태적 보호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인정받아 지난 2012년 6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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