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가능성 포착…국세청, 유흥업소 21곳 '세무 조사'

<앵커>

전국 유흥업소 21곳에 대해서 국세청이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 조사 과정에서 탈세 가능성이 드러났는데, 비슷한 수법이 다른 곳에서도 만연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 조사 과정에서 명의위장을 통한 탈세 가능성이 포착됐습니다.

국세청은 이처럼 일명 바지사장을 내세운 명의위장과 신용카드 위장가맹 등의 고의적이고 지능적인 탈세 수법이 유흥업소에 만연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혐의가 짙은 전국 유흥업소 21곳을 추려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세청은 이들 업소가 재산이 많지 않은 종업원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우고, 체납과 폐업을 반복하면서 세금을 회피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3자 명의로 등록한 일반음식점과 모텔 등의 신용카드 단말기로 업소 매출을 결제해 수입금액을 분산하는 '꼼수'도 일부 포착했습니다.

국세청은 과거에도 유흥업소 세무조사를 해왔지만, 명의위장 사업자들이 많아 실사업주에 대한 처벌과 세금 추징이 어려웠습니다.

국세청은 앞서 어제(21일)는 서울 강남 버닝썬엔터테인먼트 사무실 등에 조사관을 보내 세무 관련 서류를 확보했습니다.

버닝썬 엔터테인먼트는 클럽 버닝썬의 운영사로 빅뱅 멤버 승리가 사내이사를 지낸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