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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규, '조재범 폭행 피해자에 합의 종용' 사실로

한체대 빙상장 사유화 의혹도 확인

<앵커>

빙상계의 대부로 불려 왔던 한국체대 전명규 교수가 코치에게 맞은 학생들에게 합의를 하라고 압박하고, 또 한체대 빙상장을 자기 것처럼 써왔다는 의혹, 저희가 2달 전에 전해드렸었는데, 교육부 감사 결과 모두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하성룡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11일부터 2주 이상 한체대 종합 감사를 한 교육부는 전명규 교수를 비롯한 교직원 35명의 비위를 적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은혜/부총리·교육부 장관 : (한체대) 빙상장 특혜 대관, 금품수수, 일부 교수의 비위 행위 등 총 82건의 비위 행위를 확인했습니다.]

지난 1월 SBS의 보도대로 전 교수가 조재범 전 코치 폭행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은 모두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는 전 교수가 제3자를 통해 피해자를 압박하고,

[전명규/한체대 교수 : 이제 그만해야지 너희. 너희가 그러면 이제 거꾸로 가해자야 너희가 피해자가 아니라. 그런식으로 걔네한테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게 필요하다는 거야.]

학부모나 지인들을 동원해 피해자가 합의하도록 종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명규/한체대 교수 : "(다른 피해자가) 나 (고소) 이거 못하겠어 석희야"라고 할 수 있을 때까지 그 압박은 가야 한다는 거야.]

교육부는 또 전 교수가 피해학생들과 격리조치가 내려진 뒤에도 3차례나 접촉해 실업팀 입단 등을 거론하며 회유하려 했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한체대 빙상장 사유화 의혹도 확인됐습니다.

입찰 절차 없이 친한 제자들이 운영하는 팀에 빙상장 독점 사용권을 주고,

[전명규/한체대 교수 : 재범이가 쟤한테 넘겨줬잖아, 000(코치)한테, 그럼 이게 내것, 내 거야. 무슨 말인지 알아?]

성폭력 피해 학생의 신고를 묵살하거나 지인의 취업을 청탁한 사실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전 교수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한체대에 전 교수의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또 금품 수수 등 각종 비위가 드러난 교수와 교직원 등 35명의 징계도 요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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