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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편의점=24시간 영업'도 옛말?…일손 부족이 부른 변화

일본 편의점은 40년 넘게 24시간 영업의 대명사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의 일손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상황이 크게 변했습니다.

일부 가맹점주들이 24시간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들고 일어난 겁니다.

[요시무라/일본 편의점 가맹점주 연맹 : (편의점 본사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하면 지역사회 요구를 충족 못 시키는 게 아니냐(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오사카에 있는 한 가맹점이 본사의 24시간 영업 방침을 어기고 새벽 시간에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자 본사 측이 가쟁점주에게 계약해지를 요구했습니다.

게다가 해당 가맹점주에게 위약금 조로 우리 돈 1억 7천만 원가량을 요구했습니다.

가맹점 점주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단체를 만들어 편의점 본사 측에 영업시간 교섭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사카이/일본 편의점 가맹점주 연합 위원장 : (회사 측은) 우리가 아직 노동조합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주장을 들어주는 것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편의점 본사 측은 가맹점주들 단체가 노동조합이 아니라는 이유로 교섭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대신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영업시간 단축을 시행해 보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편의점을 직접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은 인건비 때문에 24시간 운영이 한계에 달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조차 최저임금을 크게 웃도는 시급을 제시해도 일할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요시무라/일본 편의점 가맹점 연합 (임금인상도) 편의점 일손 부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업시간 줄이기는 다른 업종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한 프랜차이즈 세탁업체도 연중무휴 방침을 바꾸라는 가맹점주들 요구에 직면했습니다.

일본 서부지역의 한 대형 슈퍼체인은 24시간 영업 방침을 바꿔 이달 하순부터 야간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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