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생일' 설경구 "30분간 롱테이크 촬영…20년만에 처음"

'생일' 설경구 "30분간 롱테이크 촬영…20년만에 처음"
배우 설경구가 장장 30분에 이르는 롱테이크 촬영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생일'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설경구는 "저도 20년 넘게 연기를 했지만 30분 넘게 롱테이크 장면을 촬영한 것은 처음이다. 이틀 동안 찍은 장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이 덥고 힘들었다. 촬영장에 50명 정도 되는 스태프가 있었는데 모두가 하나 같이 느껴진 촬영이었다. 귀한 경험이었다. 앞으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촬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생일 모임' 촬영이었다. 설경구는 아들의 죽음에 슬픔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 '정일' 역을 맡아 오열 연기를 펼쳤다.

세월호 소재의 영화인 만큼 출연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설경구는 "고민이 있었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상황이 촬영할 수 있을만한 스케줄이 아니었다. 책을 읽고 스케줄을 조정해서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가 있은 후에 시인은 시를 쓰고, 소설가는 소설을 썼다. 저희는 영화를 하는 사람이니까. '왜 이런 영화가 없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주일 정도 고민을 하다가 스케줄을 조정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그렸다. 설경구, 전도연이 주연하고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과 '시'에서 연출부로 활동하며 내공을 쌓은 신예 이종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사진 = 백승철 기자>

(SBS funE 김지혜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