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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결혼식 앞두고 배달된 '구두'…밑창에 적힌 뭉클한 편지

결혼식 앞두고 배달된 '구두'…밑창에 적힌 뭉클한 편지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한 예비 신부가 평생 잊을 수 없는 결혼 선물을 받고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오는 8월에 결혼식을 올리는 38살 엠마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일주일 전, 엠마 씨는 미리 주문 제작한 결혼식 구두를 배송받았습니다. 그런데 상자에서 구두를 꺼내면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구두 밑창에 글씨가 쓰여 있던 겁니다.

갸우뚱하며 찬찬히 글을 읽어내려가던 것도 잠시, 엠마 씨는 왈칵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돌아가신 엄마가 남긴 비밀 편지였기 때문입니다.

편지에는 "네 결혼식에 선물을 주고 싶었어. 이 구두는 내 선물이야. 마법 같은 하루가 되길 바라"라는 엄마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결혼식 앞두고 배달된 '구두'…밑창에 적힌 뭉클한 편지
엠마 씨의 어머니는 지난 2016년에 폐암 말기 선고를 받았습니다. 엠마 씨가 약혼한 지 꼬박 한 달 뒤였습니다. 그리고 힘겨운 투병 끝에 결국 딸의 결혼식을 함께 하지 못하고 2017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미리 예감한 엄마가 딸 몰래 깜짝 선물을 준비해놓은 겁니다.

구두를 제작한 디자이너 바이제 씨는 "처음 주문을 받고 나서 얼마 뒤 어머니가 따로 연락하셨다"며 "딸의 결혼식을 함께하지 못할 거 같으니 메시지를 구두에 새겨달라고 부탁하면서 금액도 직접 부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엠마 씨의 구두는 내가 만든 것 중에 가장 뭉클한 구두"라며 "부디 이 구두가 조금의 위안이 되길 바란다. 분명 이걸 신고 걸으면 엄마와 함께하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격려의 말을 남겼습니다.
결혼식 앞두고 배달된 '구두'…밑창에 적힌 뭉클한 편지
이후 이 사연은 SNS에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특히 비슷한 경험을 한 누리꾼들이 진심 어린 응원의 댓글을 이어가 감동을 더했습니다.

엠마 씨는 "엄마 없이 결혼을 준비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며 "처음에 엄마의 편지를 발견하고 너무 충격받아서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였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몇몇 가족에겐 편지를 남겼지만 엄마에게 주어진 시간이 부족해 내 몫의 편지는 남기지 못하셨다. 그래서 이 구두가 나에게 더욱 특별하다"며 먹먹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인스타그램 LACEANDLOVESHOES, BBC 홈페이지 캡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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