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기 안전사고 논란, 100대 가진 중국에 달렸다

SBS뉴스

작성 2019.03.13 16: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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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9년 3월 13일 (수)
■ 대담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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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잉 737 MAX8 한 대당 한화로 약 1,100억 원
- 중국, 유럽 등 43개 국가 보잉 737 MAX 8 운항 중단
- 보잉, 운항중단 사태로 최소 한화 5조 7천억 원 상당 부담해야
- 사고 기종 보잉 737 MAX8, 국내에선 이스타 항공이 2대보유
- 보잉 737 MAX8, 앞으로 국내에 100여기 이상 들어올 예정
- 中, 보잉 737 MAX8 100대 가까이 보유… 운행중단, 미중무역전쟁 불씨 될 듯


▷ 김성준/진행자:

꼭 알아야 할 경제 이야기 쉽게 풀어드리는 <참좋은 경제> 시간입니다.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사실은 <이승원의 육하원칙> 때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모자라서 떠넘기듯이 이 코너로 가져왔습니다. 일본의 아소 다로 부총리가 우리나라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과 관련해서 일본 기업 자산을 압류하는 것에 대한 대항 조치로 한국에 대한 송금이나 비자 발급 정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교도통신이 보도했어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망언 제조기로 우리에게는 굉장히 혐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지만. 이 분의 직위가 일본의 부총리 겸 재무상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경제를 다 좌지우지 하는 거죠.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렇습니다. 그러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격이 징용 배상과 관련해서 보복을 거론했는데 구체적인 예시까지 들었어요. 관세뿐만 아니라 송금 정지, 비자 발급 정지와 같은 보복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는 한다는 얘기와 거의 일맥상통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한다는 얘기로 봐야 한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러면 지금까지는 이런 한일 간의 무역 분쟁이 생겨도 경제 분야까지 확장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 얘기는 경제 분야까지도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사드 보복처럼. 우리가 일본의 보복 조치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 김성준/진행자:

이러면 우리도 당연히 대응 조치를 해야 될 텐데. 서로가 싸우다 보면 우리가 더 손해입니까?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여기에 단서를 달고 있어요. 이번 일이 진행됨에 따라 실제로, 다만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교섭을 하고 있다. 정확하게 대응을 하면 안 된다고 했기 때문에. 과연 우리가 대응책으로 징용 문제를 다시 한 번 배상하라는 판결을 번복시킬 사안이 아니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그건 말이 안 되죠.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러다 보니 당연히 우리는 협상의 카드가 없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나? 일본도 좀 손해를 보지 않겠어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일본은 손해를 보더라도 내부의 지지율 결속을 할 수 있다면 과감히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일본 제품 우리가 좀 안 사도 되지 않나 싶지만, 정밀기계 부품 등은 문제가 될 수 있겠죠?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런 것도 문제고요. 그리고 혐한이라고 해서 사실 일본은 관광도 줄이고 그래요. 그런데 우리는 안 그래요. 우리는 오히려 일본 더 많이 가고요. 그래서 아마 실질적으로 이런 외교 고위급 관련해서는 실질적 회의가 있어야겠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외교 문제가 경제 문제로 비화되는 것만큼은 차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일본과 우리가 경제 전쟁까지 벌이기 시작한다면, 걱정스러운 일인데요. 어쨌든 서로 사전 협상을 하고 있다고 하니까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죠. 미국 보잉사. 보잉 737 MAX. 이거 걱정이네요. 벌써 6개월 사이에 두 대가 이륙하자마자 6분, 12분 이럴 때 추락을 했잖아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보잉 하면 아직까지는 민간 항공기 분야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미국의 자신감이에요. 물론 유럽이 에어버스를 갖고 있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자격으로 국가 간 방문할 때 직접 세일즈 하는 품목입니다. 민간이 만든 가장 비싼 제품이에요. 그런데 사고 난 기종 보잉 737 MAX 8기. 한 대 당 가격이 1억 달러가 넘습니다. 우리 돈으로 하면 1,100억 원 수준이에요. 단순 계산을 해도. 이런 적어도 민간 항공 시장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보잉사의 신제품이 안전성 문제에 도마에 올랐다는 것이고. 지적하셨던 것처럼 최신 기종에서 잇따라 인명 사고를 냈는데 전원이 사망했어요.

▷ 김성준/진행자:

그러니까요. 이륙해서 10분 지났다가 추락을 했으니…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지난 10일, 157명이 탑승했던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났고요. 5개월 전이었던 지난해 10월에는 189명이 모두 숨졌는데요. 인도네시아 항공 여객기였습니다. 똑같은 보잉사의 MAX 8기 기종인데. 이러면 비행기 무서워서 못 타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이외에도 그 다음 바로 중국, 해당 기종에 대해서 즉시 운항 중단을 선언했고요. 지금은 영국, 독일, 이탈리아 유럽 국가를 포함하게 되면. 조금 전 뉴스를 보니까 43개 국가에서 이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을 발표했다고 하는데. 이러다 보니까 보잉사 굉장히 큰 주식이 이틀째 급락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만 30조 원이 허공으로 사라졌거든요. 이 기종이 왜 인기가 있냐면…

▷ 김성준/진행자:

마침 또 보잉의 차세대 전략 상품이더라고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2017년에 도입돼서 현재까지 가장 잘 팔리는 기종이고요. 다른 소형 여객기에 비해서 연료 효율이 10% 이상 높고 또 운항거리는 지구의 반지름보다 더 길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잉의 베스트셀러로 주목을 받아왔는데. 이게 현재 전 세계 얼마나 팔렸느냐, 동일 기종이 350여 대가 팔린 것으로 보여요.

▷ 김성준/진행자:

많이도 팔렸네요. 진짜 전략 기종 맞네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래서 에티오피아 항공이 추락사고 난 이후에 블랙박스가 회수됐기 때문에. 과연 여기에서 추락 원인을 밝힐 결정적 단서가 나올지 주목을 해야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이게 사실 항공기 추락사고 원인 조사. 이런 게 일주일, 이 주일에 되는 게 아니잖아요. 어떤 경우에는 1년 넘어 걸리기도 하는데. 그 사이 동안 이걸 계속 운항 정지를 시킬 수도 없고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지금 그러니까 사고 원인에 대한 추측만 난무할 뿐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죠. 그런데 외신들은 주로 보잉사가 납품했던 기종 자체 결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거죠. 그러면서 사실은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보잉 측 미 연방항공국은 나서서 아니다, 여전히 안전하기 때문에 미국은 운행을 하고 있다. 캐나다도 눈치를 보면서 운행을 지금 하고 있어요. 두 개 국가를 빼고.

▷ 김성준/진행자:

미국이야 보잉사가 미국 회사니까. 더군다나 항공기 수요가 가장 많은 나라가 미국일 텐데. 미국이 중지를 시켜버리면 자국의 대형 회사 문 닫게 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그런데 외신들, 특히나 CNN조차도 이륙 후에 6분, 13분. 이륙하자마자 떨어졌다는 것은 분명히 무언가. 특히 제작사인 보잉이 엔진 용량을 키우면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량했는데. 이 쪽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워싱턴 포스트의 추정 보도는. 만에 하나 이처럼 40여 개 국가에서 이 기종에 대해 운행 중단을 발표했다. 실상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면 최소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5조 7천억 원 상당의 비용 부담이 보잉에게 더 가해질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5조 7천억 원.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러니까 우리 삼성전자 배터리 발화 사건을 능가하는 수준의.

▷ 김성준/진행자:

그렇죠. 우리나라는 지금 어떻게 봐야 합니까?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우리나라 두 대 들어와 있어요. 이스타항공이 두 대 운행 중인데요. 한 대는 일본 그리고 태국 노선에 투입해서 어제까지 운행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보니까 지금 도입 예정인 게 100여 기가 더 넘습니다. 지금 보니까 우리나라 이스타항공이 하반기 6월에 똑같은 기종 4대를 추가하기로 되어 있고요. 대한항공은 올해 6기를 도입하고 2025년까지 항공기 30대 도입하고요. 옵션이 또 있네요. 20대. 그러니까 대한항공만 50대가 넘습니다. 그리고 제주항공 역시 항공기 40대 도입하고 옵션으로 10대. 이 두 항공사만 100대예요. 여기에 제주항공, 티웨이항공까지 있기 때문에. 예정대로라면 앞으로 100여 기 이상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몇 년 뒤에 들어오는 것이야 그 사이에 문제가 해결이 될 테니까 큰 걱정이 아닐 것 같은데. 당장 운행이 정지되는 게 문제인 것 같은데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어제 보도가 나온 게 정부가 긴급 조사에 나섰고. 이렇게 사고가 확산이 되니까 정부가 운행 중단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그런데 사실은 이스타항공 자체적으로 운행 중단을 오늘부터 하겠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국토부는 일단 긴급 점검에 나서고 있고요. 미국도 해당 기종에 대해서 안전 조사에 착수한 만큼 안전 기준에 정말 어긋났다고 문제가 확인되면 즉각 운행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이고 추가 도입을 아예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것인데. 이 목소리는 사실 내기가 어렵죠.

▷ 김성준/진행자: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런데 큰 문제 중 하나가 미중 간의 무역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데. 중국이 737 MAX를 많이 갖고 있더라고요. 이거 괜히 또 무역전쟁 불을 더 붙이는 것 아닌가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중국이 350대 가운데 거의 100대 가까이 갖고 있어요. 대형 인사 사고가 나니까 중국은 바로. 운행 점검하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데. 지금 시점이, 타이밍이 애매하죠. 그리고 중국은 이 기종의 매출의 27% 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큰 손이라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눈 시퍼렇게 일거수일투족 감시하고 있고요. 3월 27일은 미중정상회담이, 지금까지 계속 연장해왔거든요. 이걸 또 한 번 타결하기로 했기 때문에, 협상을 벌이기로 했기 때문에 굉장히 미묘한 시점에 터진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참 걱정입니다. 괜히 미중 무역전쟁, 우리가 미국, 중국 걱정하는 게 아니라 이게 더 커지면 우리가 또 피해를 봐야 하는 게 있으니까. 비행기 한 대 갖고도 이런 일이 생기니 참 답답하네요. 여기까지 정리하죠. <참조은 경제>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