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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MB, 석방 후 첫 재판…강풍에 머리카락 휘날리며 걸음 '멀쩡'

오늘(13일) 오후 1시 반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석 이후 첫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고등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법정 앞에는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장 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측근을 비롯해 지지자 20여 명이 미리 나와 기다렸습니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이명박'을 연호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이 전 대통령의 모습은 구속 수감 당시 호송차에서 내리면서 몸이 불편한 듯 휘청이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부축 없이 빠른 걸음으로 포토라인을 지나 곧장 법정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미소를 짓거나 고개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심한 강풍에 휘날리는 머리카락을 붙잡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재판부는 지난 6일 이 전 대통령은 주거 및 접견을 제한하고 보석금 납부를 조건으로 석방했습니다. 

당시 이 전 대통령 측은 당뇨, 수면무호흡증으로 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강조했지만 재판부는 "병 보석이 아니다"라며 건강 상의 보석 청구 사유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는 4월 8일인 구속 만료일까지 재판을 마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이 전 대통령 측의 보석 청구를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공판에는 검찰이 핵심 증거로 제시한 '이팔성 비망록'의 작성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지만, 이 회장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이 전 회장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가 타당한지를 따져보고 증인신문 계획을 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 취재 : 주용진, 최대웅, 영상 편집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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