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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에 '페미' 묻었다? 같은 메시지, 다른 반응 (ft. 매드맥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사상 최초로, 여성 단독 히어로가 주인공인 '캡틴 마블'. 개봉 당일 예매율 1위, 현재까지 2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을 정도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인터넷상에서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캡틴 마블을 '평점 테러'하는 측과 그에 맞서 '방어하는 측' 사이에서 1점과 10점의 치열한 공방전이 오가고 있죠.

'캡틴 마블'에 쏟아지는 비판의 중심에는 '페미니즘'이 있습니다. 이 영화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캡틴 마블에 '페미니즘'적 메시지가 포함돼 있다는 점을 공격합니다. 특히 이들은 주연 배우인 '브리 라슨'이 이 영화를 두고 "위대한 페미니스트 영화"라 말하거나, 단독 히어로 영화의 주인공이 여성이란 점이 '페미니즘'적 사상을 담고있다며 영화 불매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캡틴 마블과 매우 '흡사한' 메시지를 가진 또 다른 영화에 대해서도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을까요? 여성이 주연을 맡고 있고, 페미니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말입니다. 이 영화의 주연급 배우인 샤를리즈 테론은 이 영화를 두고 "놀라운 페미니스트 영화"라고 말했고, 심지어 조지 밀러 감독은 유명 페미니즘 여성 작가인 이브 엔슬러에게 제작 중 조언을 얻기도 했죠.

하지만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에 대해선 페미니즘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영화를 두고 "남자들의 영화"라는 평가마저 나올 정도였습니다.

왜 똑같은 페미니즘을 두고 '캡틴 마블'은 안되고, '매드맥스'는 되는 걸까요? 따지고 보니 작금의 격렬한 반응이 조금은, 이상해 보이지 않나요?

책임 프로듀서 하현종/ 프로듀서 조제행/ 구성 박경흠 권재경/ 편집 권재경/ 도움 양희지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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