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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연 미세먼지에 갇힌 한반도…일주일 연속 '비상저감조치'

<앵커>

오늘(7일)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됩니다. 사상 처음 일주일 연속입니다. 미세먼지에 갇힌 시민들은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6일째인 어제 서울은 희뿌연 미세먼지가 가득했습니다.

무역센터는 전광판 불빛을 통해서만 그 자리를 확인할 수 있고, 남산 타워는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한강 다리와 건물들은 윤곽만 가늠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굣길 마중 나온 엄마는 아이와 함께 마스크를 쓰고 돌아가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혼을 내기도 합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심각하죠 지금. 무조건 (마스크) 쓰게 해요. 쓰라고는 하는데 아이들은 뛰어놀다 보면 안 써요. 그래서 걱정이죠.]

뿌연 미세먼지가 점령한 공사현장. 마스크를 쓸 수도, 벗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며칠째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사현장 근로자 : 저희가 계속 활동을 하잖아요. (마스크) 쓰고 일하면 너무 답답해서 숨을 쉬기가 더 힘들어서… 엄청 몸이 처져요. 먼지 때문에…. (작업장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하진 않나요?) (마스크) 막 지원해주는 현장은 거의 없을 거예요.]

밖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하루하루 건강이 걱정돼도 어쩔 수 없습니다.

[문희종/주유소 직원 : 아무래도 목이 조금 칼칼한 게 병원을 다녀오긴 했는데… 관리를 한다 해도 너무 심해 버리니까 미세먼지가.]

시티투어버스 손님도 확 줄었습니다. 외부로 노출된 2층은 아예 텅 비었습니다.

[심명호/서울시티투어버스 기사 : 처음에는 여섯 분 모시고, 두 번째는 세 분인가 모시고요. 세 번째는 지금은 0명. 손님이 없으니깐 미세먼지가 더 심하구나(라고 느끼죠.)]

수도권에선 오늘까지 7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됩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오늘 오후 조금 약해졌다 주말쯤 다시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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