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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바다로 보내주세요"…멸종위기 돌고래의 눈물

멸종위기 돌고래의 눈물
식자재로 팔릴 뻔한 멸종위기 돌고래 한 마리가 극적으로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광둥성 쉬원 지역의 한 수산시장에서 발견된 해양생물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길이 약 1.7m에 몸무게 50kg인 돌고래는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생선 종류가 아닌 점도 그랬지만,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는 듯 내내 눈물을 흘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멸종위기 돌고래의 눈물
우연히 이 모습을 발견한 동물 애호가 두 청년은 돌고래를 살려주기로 했습니다. 그들은 15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25만 원에 돌고래를 사서 바다로 데려갔습니다.

청년 중 한 명은 "처음 바다에 놓아주었을 때는 꼬리를 다쳐서 멀리 헤엄쳐 나가지 못했다"며 "수심이 깊은 곳까지 직접 데리고 간 다음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두 시간 동안 지켜보며 기다렸다"고 전했습니다.
멸종위기 돌고래의 눈물
그런데 이후 청년들이 찍은 돌고래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자 놀라운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이 살려준 돌고래가 중국에서 2급 동물 보호종에 속하는 '상괭이'라는 겁니다.

한 전문가는 "상괭이는 등 지느러미가 없는 작은 돌고래"라고 설명하며 "상괭이를 거래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뒤늦게 소식을 접한 당국은 "상괭이 판매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며 "처음 상괭이를 잡은 어부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처벌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Daily Mail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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