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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文 대통령만이 트럼프-김정은 다시 만나게 할 수 있어"

박지원 "文 대통령만이 트럼프-김정은 다시 만나게 할 수 있어"
[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이승원 칼럼니스트
■ 방송일시 : 2019년 03월 01일 (금)
■ 대담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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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북미정상 다시 묶어낼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 뿐
- 3월 중 실무 접촉해 남북?한미 정상회담 조속히 열어야
- 문재인 대통령, 지금 상황에선 평양 방문까지도 생각해봐야
- 트럼프, 정치적 위기 극복 해내서 대북 문제 해결에 집중하길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 日언론, "회담 성과 없는 게 오히려 다행이다" 보도하기도
- 북미정상회담 결렬, 코언 청문회 영향 없지 않았을 것
- 트럼프, '노딜'로 국내 정치 상황 극복하려는 전략은 아니었을 것
- 미국 내에선 탄핵 초기 분위기란 얘기까지 나와
- 文대통령 움직여 북미 간의 대화 틀, 남북미 틀로 바꿔야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김정은 위원장, 돌아갈 때 베이징 거칠 가능성 있어
- 北 핵문제 해결, 중국 역할 매우 중요
- 北, 어떤 형태로든 회담 이어가고자 시도할 것
- 김정은 위원장, 행동으로 완전한 비핵화 보여주는 결단 필요해



▷ 이승원 칼럼니스트:

계속해서 박지원 의원과 김현욱 교수, 그리고 문성묵 센터장과 함께 하노이 회담 무산이 남긴 과제에 대해서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아까 박지원 의원님. 말씀이 좀 끊겼는데요. 저희들이 지난 과거 얘기를 했잖아요. 어제까지의 과거. 앞으로가 사실 더 중요한 것이니까요.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통화를 했는데 의미 있는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그 통화 내용에 대해서.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저도 어제부터 합의가 무산되는 것을 보고. 이것은 과거다. 전화위복을 위해서 미래를 봐야 하고, 북미 정상 간에 다시 이어갈, 또는 묶어갈 분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뿐이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 다행히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보니까. 물론 대통령으로서 그렇게 말씀하실 수밖에 없지만. 북미 간을 연결시키는 데에 의지를 표하고. 아주 희망적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저도 그렇습니다. 100가지 합의를 해도 남북 경협은 북미 간에 합의가 되지 않으면 한 가지도 실천할 수 없다. 그런 현실은 있지만 대통령으로서 적극적인 의지를 표현한 것은 아주 좋은 일이고. 한 가지 곁들여서 말씀드릴 것은 대일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과 달리 조금 부드러운 접근을 시도하는 게 좋았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관계 개선 의지를.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거듭 말씀드리지만 꼭 비핵화. 이러한 문제의 해결은 문재인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나서고. 이제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 돌아가도 인민회의, 내각 개편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거예요. 그러면 3월 중에는 실무적 접촉을 하고 미국과도 접촉을 해서 반드시 남북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도 서둘러서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분은 세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유일하다. 그 일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합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지금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분위기인데요. 그 전에 한 번 작년에 한 번 트럼프 대통령이 나 회담 안 할 거라면서 서한 올렸다가 다시 번복해서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작년 5월 26일 날, 판문점에서 비공개로 만난 2차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잖아요. 이번에도 그 정도의 만남이 필요하지는 않을까요?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거듭 말씀드리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는 한없습니다. 그리고 이번만 하더라도 될 것도 같고, 안 될 것도 같고, 높은 수준도 낮은 수준도. 왔다 갔다 한단 말이에요. 그런 것을 가장 잘 알고 조절할 분이 문재인 대통령이고. 또 이미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가졌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과도 상당한 신뢰가 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그렇죠. 소통도 되고.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일을 나서는 데에 아무래도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행 기상에서 전화해서 말씀했듯이. 김정은 위원장을 좀 접촉해서 알려 달라고 했기 때문에. 저는 프로토콜이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판문점에서도 만날 수 있고. 

▷ 이승원 칼럼니스트: 

그리고 실무적으로 만나는 것도 굉장히 좋아보였습니다. 작년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그렇죠. 뭐 하면 김정은 위원장의 구겨진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서 평양도 날아갈 수 있는 것이지. 지금 이 판국에 뭘 못 하겠습니까.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 분단국가의 대통령으로서 할 일이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역할이고 일이다. 일단 중국 쪽에 시선이 안 갈 수가 없어요. 어제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안타깝다. 하지만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 이런 취지로. 중국은 원래 원칙적인 얘기를 많이 하는 나라이기는 합니다만. 이 시진핑 주석과 곧 만날 것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그런데 북미정상회담이 잘 됐을 때도 늘 만났지만 지금처럼 일단 결렬된 상황에서는 더 만날 필요성이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있지 않을까요? 어떻습니까? 

▶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그럴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아 보이거든요. 물론 김정은 위원장이 누구보다도 아마 실망하고 마음이 좋지 않을 거예요. 어제 활짝 웃는 모습, 헤어지면서 웃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지기는 했습니다만. 그래서 일단 열차를 타고 왔는데 아마 열차를 타고 다시 돌아가겠죠. 올 때는 베이징을 거치지 않았는데, 갈 때는 베이징을 거칠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번 회담 결과를 일단 설명해야 해요. 시진핑 주석에게 설명해야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부분에 대해서도 아마 북한과 중국 사이에 조율이 필요하겠죠. 중국으로서는 북한이 전략적 자산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미국의 오해를 좀 받아요. 그러니까 작년에도 미북정상회담 전에 시진핑, 김정은 만나서 회담을 하고 나면. 트럼프 대통령이 좀 불만을 표시했거든요.

▷ 이승원 칼럼니스트: 

방해하고 있다. 이렇게. 

▶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왜냐하면 시진핑 만나고 나니까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목에 힘이 들어가고 무언가 뻣뻣해졌다. 시진핑이 뒤에서 힘을 실어주니까 저렇게 뻣뻣하게 나온 것 아니냐는 인상을 아마 주었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 올 때는 만나지 않았는데. 아마 돌아갈 때는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일단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미국이 어쨌든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지 않으면. 그러면 대북 제재를 풀 의지는 없다고 분명히 얘기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제재를 하는 데에 있어서 대한민국, 중국, 일본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를 했어요. 그러니까 사실 북한 경제의 90%가 중국과 연관되어 있고. 중국이 제재에 얼마나 촘촘히 함께 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을 당기느냐 늦추느냐 하는. 그런 것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중국의 행보, 사실 중국은 또 미국과 무역전쟁, 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하고 있는데. 그래서 돌아가는 과정에 시진핑 주석이 과연 어떻게 김정은 위원장과 이야기를 하고 중국이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가 하는 부분. 물론 우리가 앞으로 미북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서 북한 또 미국과의 노력도 있지만 중국과의 소통, 협력도 중요하다고 봐야 되겠죠. 

▷ 이승원 칼럼니스트:

또 우리가 아무리 미워도 일본을 빠트리고 갈 수는 없잖아요. 아베 총리가 바로 트럼프 대통령과 20분 간 통화를 했다고 해요. 통역 포함하면 긴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그러면서 아베 총리가 기자들을 만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납치자 문제에 대해서 무려 두 번이나 얘기했다고 기자들에게 자랑하는 장면이 나왔어요. 그러면서 본인도 김 위원장과 마주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일본의 이런 반응들 어떻게 보셨어요? 

▶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일본이 북한 문제 관련돼서 이번에 합의가 이뤄지기 이전과 이후의 입장은 좀 변화는 있어요. 이전에는 어떻게 해서든 납치자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 비핵화가 잘 되어야 한다. 이런 입장이었는데. 회담이 결렬되고 나서 아베 총리가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그 다음에 나온 얘기가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를 향한 결단을 지지한다. 이런 얘기를 했고. 그 다음에 내가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약간 수위 조절을 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아베 총리의 입장은 그 정도인데. 언론에서는 조금 솔직한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어서 성과가 없는 게 오히려 다행이다. 이런 얘기도 나왔고. 

▷ 이승원 칼럼니스트:

일본 언론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거죠.

▶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네. 그리고 어떤 곳에서는 성과가 없어서 유감이다. 이런 얘기도 나왔고. 제재가 유지되어서 다행이다. 이런 얘기도 나왔어요. 아무래도 아베 총리와 일본 언론이 밝힌 입장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고. 하지만 지금 아직 북미 간에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니까. 추후에 계속해서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그래도 조금은 수위 조절을 하는 면이 보였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박지원 의원님. 어쨌든 어저께 협상이 합의문에 서명하지 못하면서. 남북 경협, 사실 많은 분들인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정도는 이번에 풀어주지 않을까 하는 은근한 기대가 이번에 있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일각에서는. 그리고 오늘 문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앞으로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거 언제쯤 풀어줄까요? 너무나 오래 걸릴 것 같은데요.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글쎄요. 금강산이나 개성공단은 사실 UN 제재나 미국의 자체 제재 이전의 일이기 때문에 좀 관계가 없지 않느냐고 얘기를 하지만.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성공한 것은 북한의 강한 경제 압박이었어요.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 집권 7년, 8년간에 성장하다가 지금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어서. 트럼프, 김정은 두 정상이 다 달리는 호랑이 등에 탔어요. 트럼프는 정치적 스케줄 때문에 대선가도 정치적 입장 때문에 떨어지면 죽고. 김정은은 지금 굶어죽는 사람 없잖아요. 경제가 나빠지면 북한만 하더라도 핸드폰을 600만 대, 장마당도 800개 이상, 정보가 흐르고 있는 거예요. 굶어죽으면 그대로 체제가 유지될까 할 정도로 개혁·개방이 되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어차피 금강산이나 개성공단은 저도 간절히 바라지만. 북미 간의 관계 개선 없이 절대 트럼프가 안 열어줄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의지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지극히 불투명하다. 저는 그래서 그러한 것을 위해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빨리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해야 하고, 그러한 것을 위해서도 미국도 나서줘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어제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 40분 동안 기자회견을 하면서 역시 한미군사훈련에 대해서 얘기했고, 역시 비용 문제를 들었어요. 그 대목을 아마 보셨을 것 같은데요. 당장 다음 달에 예정된 키 리졸브 훈련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얘기가 있고. 우리에게 더 많은 돈을 요구하는 것 아니냐 우려도 있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이 부분은요. 

▶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표현이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죠. 지난번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가서명 된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표현했거든요. 그것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는 나토라든지, 일본이라든지. 이런 나라들을 향해서 왜 잘 사는 나라들을 우리 돈을 들여서 지켜줘야 하는가. 그 나라들이 분담해야지. 이런 얘기를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 우리가 잘 알다시피 미국우선주의. 또 동맹도 사실 돈으로 따지는, 어떻게 보면 유치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참 우리의 판단과 대처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지금 좀 분리해서 봐야 될 것이. 한미연합연습이라는 것이 컴퓨터로 하는, 다시 말해서 모의연습이 있습니다. 주로 키 리졸브라든지 여름에 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이런 경우에는 지휘소 연습이라고 해서 한미 지휘부들이 전쟁 시나리오를 가지고, 북한이 유사시에 도발을 했을 때 어떻게 한미가 대처할 것인가. 전력을 어떻게 운용하고 그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들을 놓고 주로 컴퓨터 모의연습을 많이 합니다. 그건 비용이 많이 안 들죠. 

▷ 이승원 칼럼니스트: 

대통령이 워게임이라고 표현했던 게 바로... 

▶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워게임 그런 거죠. 그것과 함께 하는 것이 실병기동훈련입니다. 폴이글이라고 해서. 그것은 실제 병력이 전개하죠. 항공모함이 오고, B-1, B-2가 오고, 스텔스 전투기가 오는데. 핵잠수함이 오고.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은 그런 자산들이 들어오면 비용이 많이 든다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그게 억 단위로 든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거든요. 결국은 이것은 두 가지, 북한을 향한 메시지도 있습니다. 한미연합연습 내가 결단해서 잠정 유예를 했고 걱정하지마. 이런 의미도 있고. 우리를 향해서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1년에 한 번씩 하기로 했잖아요. 일단 결정이 됐지만 다음 협상을 곧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더 부담을 해야 한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요구한 것이 연합연습 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우리가 강력하게 막아냈는데. 또 얘기한 것이란 말이죠. 그래서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그게 다시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유예하고. 아마 연합연습은 곧 발표가 되겠습니다만. 우리가 전작권을 전환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연합연습 해야 합니다. 물론 수위 등은 조절을 하겠습니다만. 북한 핵 문제 해결과 함께 한미연합 전력을 유지하고 동맹 체제를 유지하는 것도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아마 정리돼서 발표가 되리라고 봅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사실 일각에서 이 사안을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사정으로 돌리는 시각들도 많이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부담스러워서, 그리고 차라리 어떤 충격요법으로 노딜을 만들어서. 미국의 주요 민주당이든, 주요 언론이든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노렸다. 이런 분석들이 있는데. 지금 코언 청문회, 측근이었던 사람의 폭로가 상당한 것 같아요. 저도 CNN을 27일 밤부터 틀어놓고 있었는데 계속 그것만 보도하고 있더라고요. 심지어 일본도 그것을 생중계할 정도로 관심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 영향이 직접적으로 많이 있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영향이 없었다고 하면 말이 안 되죠. 그 전 날 만찬을 하고 메리어트 호텔로 돌아가서 코언 전 개인 변호사의 증언을 봤을 거예요. 그러면 그 다음 날 돌아와서 단독회담 할 때 기분이 더 안 좋아져 있었겠죠. 

▷ 이승원 칼럼니스트:

게다가 기자가 또 질문까지 했고요. 

▶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그런데 아마 이런 것을 가지고 국내 문제를 어떻게 덮거나 하기 위해 전략을 짤 정도는 아니었을 겁니다. 제가 어제부터 미국 뉴스를 계속 뒤졌는데. 미국에서 나오는 의원들이나 전문가들이 우스갯소리지만, 트럼프는 그 정도의 전략가는 아니다. 이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재미있는 게 뭐냐면. 오히려 지금 국내 코언 문제, 그리고 이번 주에 뮬러 특검 수사 결과 보고서가 의회로 넘어온다고 하고. 3월 6일 날 코언이 또 증언한다고 하고. 지금 분위기가 점점 악화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오히려 미국 의원들이 오히려 합의 안 하고 오기 잘했다. 이런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또 이럴 거면 왜 했어. 오히려 이 악화되는 분위기 쪽으로 북미 간의 협상 결렬이 부정적으로 몰려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이 북미 협상의 노딜을 가지고 자기의 국내적인 안 좋은 상황을 극복하려고 하는 전략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 전략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지금 먹히지 않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고. 어떤 얘기까지 나오냐면. 상당히 지금 분위기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어서. 이거 탄핵 초기 분위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 이승원 칼럼니스트:

그런 얘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저는 그래서 오히려 이후가 상당히 어려워질 것 같다. 만약 국내적으로 트럼프가 점점 더 궁지에 몰리게 되면. 북미협상도 그렇고, 직접 얘기를 했어요. 미중협상도 잘 안 되면 박차고 나올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 이 국내 요인이 점점 더 불거져서 북미정상회담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더 커집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제가 질문을 드린 이유는 앞으로 이게 당장 끝날 일이 아니잖아요. 오히려 더 악화되면 악화됐지. 만약 영향이 있다면 앞으로 북미 관계도 또 그만큼 악영향을 받지 않을까. 계속 안 좋은 악순환이 되지 않을까 해서 여쭤봤는데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지금 국내 사정과 트럼프의 노딜 전략.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우선 우리 김 교수님께서 미국 국회의원들이 트럼프 여론이 더 악화된다고 하니까 쌤통이다 하고 기분이 좋네요.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서 기도를 해야 합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우리 입장에서는 그렇죠.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그러니까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상인적 현실감각. 

▷ 이승원 칼럼니스트: 

DJ가 얘기했었던.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그렇죠. 그리고 대선가도에 민주당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대북 비핵화예요. 그리고 근세에 가장 존경받는 클린턴, 오바마, 자기 정적 힐러리도 못 한 것을 내가 했다 하는 우월의식이 더 풀릴 수가 있기 때문에.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도 안 당하고 좀 정치적 위기를 모면해서 이 대북 문제에 전념해서. 사실 과거 역사적으로 보면 대북 문제가 이렇게 가장 우선순위 앞서 있던 것은 처음이에요. 

▷ 이승원 칼럼니스트: 

없었죠. 중동 문제나.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인도, 파키스탄, 베네수엘라 문제로 어쩐다 하지만. 그래도 미국 본토의 공격이, 핵확산이 염려되는 이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이 해결할 수 있도록 좀 정치적으로 안정됐으면 좋겠다. 저는 트럼프맨입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기도를 다 함께 해야 되는 분위기가 돼버렸어요. 저희들이 4~5분 정도 남았는데요. 마지막으로 시간을 조금씩 쪼개서 말씀을 드리면. 앞으로 협상을 더 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폼페이오도 정확한 시간은 말하지 않았지만 수주 안에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앞으로 양측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누가 조금 더 양보를 할지. 한 말씀씩 듣고 정리를 하겠습니다. 먼저 센터장님 먼저 해주시겠어요? 

▶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원래 목마른 사람이 샘물을 판다는 얘기가 있고. 제가 북한과 오랫동안 협상을 하면서 북한의 협상 행태에 가장 핵심적인 특징을 꼽으라고 하면. 아쉬우면 나옵니다. 지금 사실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을 떠날 때부터 보도를 하기 시작했고. 매일 아주 대서특필을 해왔어요. 사실 어제 협상 합의가 무산되면서 저는 오늘 아침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했는데. 역시 굉장히 톤다운을 하면서 결렬 얘기는 하지 않고, 건설적인 회담을 했고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이 얘기는 무엇이냐면. 리용호는 협상 앞으로 열리더라도 우리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은 했지만. 그것은 미국의 양보를 요구하는 것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문이 열려 있기 때문에. 저는 그것이 어떤 형태로든 그것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이든, 시진핑을 통한 역할이든, 친서를 보내든 특사를 보내든. 어떤 형태로든 북한은 회담을 이어가고자 하는 시도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열린다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입장에서 변화가 없으면 사실은 또 결렬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정말 김정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심한 것이 분명하다면. 이제는 그렇게 부분적인 것으로 하지 말고 정말 내려놓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결단이 필요하다. 저는 그 과정에서 우리 한국이 미국과 같은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야 미국의 신뢰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네. 김현욱 박사님. 앞으로 협상에 어떤 카드가 필요할까요? 

▶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아까 박 의원님께서도 말씀을 하셨듯이 지금은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움직이셔야 할 때입니다. 한미정상회담, 그리고 남북한 간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일단은 북한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주면서 북미 간의 회담 프레임, 다이얼로그 프레임으로 바꿔놔야 해요. 그게 첫 번째고. 그런데 두 번째는 6.12 때부터 지금까지 북한의 태도와 미국의 태도가 바뀐 게 없어요. 

▷ 이승원 칼럼니스트: 

양 쪽 다요. 

▶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겉으로는 조금씩, 미국도 조금씩 바뀌었어요. 그래서 CVID에서 FFVD로 바뀌고. 선 비핵화 후보 상에서 동시적 조치로 변해주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래도 근본적인 입장 변화는 없어요. 그래서 저는 부시 때도 악의 축 얘기하면서 결국은 3개국, 북한, 중국, 미국 3자 간의 협의체였다가 다시 6자 회담처럼 바뀌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도 이번에는 과감하게 아예 북미 간의 직접 대화 틀을 남북미 틀로 바꿔야 합니다. 그것을 좀 적극적으로 우리가 제안을 해서. 

▷ 이승원 칼럼니스트: 

테이블을 넓히자. 

▶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실무진에서 우리가 계속 들어가서 중재를 계속 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이승원 칼럼니스트: 

네. 박지원 의원님 마지막으로.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제가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북미 정상들 욕심내지 마세요. 다 죽습니다. 그리고 우리 문재인 대통령은 손흥민 손수가 되어서 도움 골도 주고, 골도 직접 넣는. 그런 역할을 적극적으로 할 때 해결된다.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욕심내다가 큰 코 다칩니다. 다 죽지 말자는 말씀으로 제 말씀을 마칩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알겠습니다. 마지막 한 문장으로 박지원 의원님께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오늘 사실 저희가 드리고 싶은 질문 굉장히 많았는데. 시간 관계상 여기에서 천천히 줄여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문성묵 센터장, 김현욱 교수, 그리고 박지원 의원 세 분과 한 시간 함께 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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