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노래 탄생한 곳에서 열리는 '평화 담판'

하대석 기자 hadae98@gmail.com

작성 2019.02.27 21:22 수정 2019.02.27 22: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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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계속 보여드린 메트로폴 호텔에 대해서 저희가 조금 더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메트로폴 호텔은 저희가 계속 말씀드렸듯이 베트남 현대사를 오롯이 간직한 건물입니다. 그곳에서 북한과 미국의 지도자가 사상 처음 만찬을 가졌다는 새로운 역사가 오늘(27일) 하나 더 추가됐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하노이의 호안끼엠 호수 근처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1901년 프랑스 투자가가 지은 하노이 최초의 근대식 호텔입니다.

프랑스 식민통치와 베트남전의 아픔, 그리고 개혁개방의 역사까지 간직한 베트남의 근현대사 박물관 같은 곳입니다.

메트로폴 호텔의 명물은 정원에 남아 있는 이 계단입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베트남전 당시 투숙객들이 폭격을 피해 몸을 숨겼던 방공호가 있습니다.

당시 반전 운동가인 배우 제인 폰다와 가수 존 바에즈도 이 방공호로 피신했는데 존 바에즈는 호텔 방에서 반전곡을 녹음하기도 했습니다.

메트로폴 호텔은 국제회의 장소로도 자주 이용돼왔습니다.

1997년에는 로버트 맥나마라 전 미 국방장관과 응우옌꼬 탁 전 외무장관이 베트남전 이후 화해를 나눈 '하노이 대화'를 갖기도 했습니다.

찰리 채플린이 신혼여행 때 이곳에 묵었고 작가 서머싯 몸이 동남아 여행기를 집필하는 등 역사적 인물도 여럿 거쳐 갔습니다.

베트남의 굴곡진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메트로폴 호텔.

북미 정상이 불신과 대립의 과거를 딛고 비핵화와 평화-번영의 약속을 만들어 가는 역사의 무대가 될 수 있을지, 세계가 이곳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김종미, 영상출처 : 유튜브·메트로폴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