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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비행기 승객에 선물 나눠준 여성…센스 돋보인 짤막 메모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지난해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또 작년에 있었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차량을 호위하던 이른바 '방탄경호단'이 큰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어제(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어김없이 이 방탄경호단이 큰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제 오전이었죠. 베트남 동당 역을 나온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 차량에 탑승하자 12명의 경호원이 6명씩 나누어져서 차량 측면을 가로막고 차량과 같은 속도로 10여 초가량 함께 달립니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이 흐트러짐 없는 대형 유지에 외신에서는 이들을 '러닝 보디가드'라고 부르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정장 차림에 흐트러짐 없는 모습이 마치 아이돌 그룹의 방탄소년단 같다며 '방탄경호단'이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약간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후방에 2명, 또 측면에 5명씩을 배치한 V자 형태의 대형이었었는데요, 위급할 때 바로 방어선을 만들고 몸을 날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대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차량의 양 측면만 가로막은 11자 대형이었는데요, 보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매우 큰 키죠. 190cm 안팎의 신장에 다부진 체격, 또 짧은 머리를 한 경호단은 노동당 소속의 974부대 요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위원장 바로 옆에서 무기를 소지하고 경호하는 만큼 주로 북한 노동당 지도부의 엘리트들로 구성됐다고 합니다. 이 경호단은 김 위원장보다 이틀 앞서서 북한 고려 항공기로 하노이에 입국했습니다.

<앵커>

참 고생이 많겠던데 다치지 말고 귀국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고려대와 연세대가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을 위해서 체육특기자 전형에 최저학력기준을 마련했다는 소식입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대학에 가는 2021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두 대학이 합의한 최저학력기준에 따르면 내신 성적에서 대학 측이 정한 등급이나 점수 등이 일정 수준을 넘어야 합니다.

이 기준에 못 미칠 경우에는 수능시험에 응시해서 응시과목 가운데 상위 등급인 2개 과목의 평균이 7등급 이내여야 하는데요.

내신 성적과 수능 성적 가운데 하나를 충족하는 것으로 설정해서 학교 간 학력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최소화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습니다.

학생 운동선수들이 학업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마련한 방안인데요, 특히 지난 2016년 최순실 게이트 당시에 정유라 씨가 고등학교 수업을 결석하고도 명문대 체육특기생으로 합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입시 전형 기준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하는데, 향후 지속해서 기준을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로 마련되는 최저학력기준을 종전 입학생에게 적용하게 되면 지난 3년 동안 합격했던 체육특기자 가운데 10~25% 정도가 탈락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앵커>

취지도 좋고 다 좋은데 당장 고2부터 적용을 하라고 하면 공부에 좀 손을 놓고 있었던 학생들, 학부모님들 좀 당황스러우시겠네요. (그럴 수 있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지난 12일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요, 한 한국인 여성이 함께 탄 승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나눠줘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태어난 지 4개월 된 아들과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여동생을 보기 위해서 비행기를 탔는데요, 10시간가량 이어질 비행 동안 처음 비행기를 탄 아들이 보채거나 울음을 터트려서 다른 승객들에게 혹시 불편을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됐었나 봅니다.

여성이 승객 200여 명 모두에게 일일이 선물 꾸러미를 나눠주면서 양해를 구한 것인데요, 정성스럽게 포장된 작은 봉투에 사탕과 귀마개, 영어로 적힌 짤막한 메모가 들어 있었습니다.

승객들은 갑작스러운 선물에 어리둥절했지만, 메모를 보고 이내 미소를 지었는데요, 메모에는 "저는 4개월 된 아기 준우인데 처음 비행기를 타서 울거나 시끄럽게 할 수 있다며, 약속은 못 하지만 조용히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엄마가 아이 입장을 대변해서 귀여운 편지를 쓴 것이죠. 이 사연은 당시 함께 비행기를 타고 있던 한 승객이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는데요, 엄마의 귀여운 배려 덕분에 함께 탄 승객들도 기분 좋은 마음으로 불편을 감수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세상이 그나마 이렇게 둥글둥글 돌아가는 것은 이런 센스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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