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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원하는 양승태 "검찰, 무에서 유 창조"…작심비판

<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된 지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보석 심문을 받기 위해 법정에 선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이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듯 사실을 왜곡해 수사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의 대신 검은색 양복을 입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구속 한 달 만에 보석 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한 겁니다.

법정에 선 양 전 대법원장은 작심한 듯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수십 명의 검사가 법원을 이 잡듯 샅샅이 뒤져 조물주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공소장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습니다.

또 "무소불위의 검찰에 마주 서야 한다"면서 "20만 페이지에 달하는 증거를 책 몇 권 두기 어려운 구치소에서 검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보석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구속된 이후에도 여전히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구속을 유지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고령이나 주거가 일정하다는 주장도 보석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양 전 대법원장의 보석 여부를 조만간 결정한 뒤 본격적으로 사건 심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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