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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정비' 등 분주해진 중-베 접경…손님맞이 준비 중

<앵커>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기차로 베트남까지 이동하게 된다면 어디를 거쳐서 가게 될지 지도를 먼저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곳이 지금 단둥이라고 표시된 곳, 이곳이 조금 전 편상욱 특파원이 분위기를 전해줬던 곳이고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탄 특별 열차가 압록강을 건너면 바로 이 단둥을 지나서 쭉 광저우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이어서 베트남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한 60시간 정도 걸리는 여정입니다. 기차가 도착하게 될 중국과 베트남 접경 지역에 오늘(22일) 저희 취재기자가 가봤는데 뭔가 분주하게 어떤 행사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트남과 중국 접경지대에 있는 동당역입니다.

이렇게 시계가 고장 나 있기도 하고 주변에 먼지가 쌓여 있을 정도로 평소에는 왕래가 적은 곳인데요, 최근 들어서 시설물 보수 공사가 시작됐고 주변에는 사복 경찰들이 배치돼있습니다.

[베트남 사복 경찰 : (국가에서) 허락을 안 해줬다. 바로 여기서 나가 달라. 촬영 그만하고 바로 나가라.]

군인들이 역 주변과 철로를 순시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입니다.

[랑선 시민 : (오늘 왜 이렇게 군인이 많나?) 다른 나라 사람이 베트남에 온다. 외국인이 오는 것으로 안다. (동당역 지나서 오나?) 그렇다. 지나서 온다고 한다.]

내부 수리 중이라는 팻말과 함께 역사 안에는 화분과 꽃을 새로 들였고 도로포장도 새로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베트남에 올 경우 이 곳에서 정차를 할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이 랑선까지는 열차로 온다 해도 하노이까지는 차량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베트남 북부 쪽의 철도가 낡아 열차가 제 속도를 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랑선에서 하노이까지 도로 사정은 양호한 편입니다.

김 위원장이 61년 전, 조부인 김일성 주석을 따라 광저우까지 기차로 온 뒤 비행기로 갈아타고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베트남 북부의 열악한 철도 사정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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