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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이 100년 전 옥중에서 쓴 독립선언문 첫 공개

한용운이 100년 전 옥중에서 쓴 독립선언문 첫 공개
만해 한용운(1879∼1944)이 3·1운동 이후 옥고를 치를 때 독립을 갈망하며 쓴 선언문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예술의전당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일 서초구 서예박물관에서 개막하는 특별전 '자화상'에서 한용운 육필 원고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를 최초로 전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원고는 만해가 1919년 7월 10일 옥중에서 일본인 검사의 요구로 작성했다.

한용운의 옥중 생활을 뒷바라지한 김상호를 통해 임시정부에 글이 소개됐고, 독립신문에도 실렸다.

'조선 독립의 서'라는 명칭으로 출간돼 내용은 알려졌으나, 유물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용운이 3·1운동 주역인 길선주·김선두·김완규·이갑성·최남선·함태영 등의 심정을 받아 적은 '3·1 독립운동 민족대표들의 옥중 시'와 백범 김구가 1948년 8월 15일 경교장에서 쓴 친필 유묵 '한운야학'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한운야학'은 '한가로운 구름 속 들판 위의 학'이라는 뜻으로, 남북 통일정부 수립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백범이 쓸쓸함과 외로움을 표현한 문구로 평가된다.

예술의전당이 소장한 등록문화재 제664-1호 '3·1 독립선언서', 흥선대원군이 그린 '총란도', 우당 이회영과 이육사가 남긴 '묵란도', 창덕궁 희정당 벽화를 그린 서화가 김규진의 회화 '금강산 삼선암'도 볼 수 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독립운동가 친필부터 당대 최고 서화가의 작품까지 20세기 초를 대표하는 인물의 서화, 유물, 사진을 만날 기회"라며 "전시를 통해 국권 회복을 위해 온몸을 바친 사람들의 고뇌와 열정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4월 21일까지.

관람료는 성인 5천원, 어린이·청소년 3천원.

(연합뉴스/사진=예술의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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