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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번 접었다 펴도 주름 NO…삼성 '폴더블 폰' 공개

'접는 스마트폰' 경쟁 시작…문제는 가격

<앵커>

우리가 흔히 쓰는 스마트폰입니다. 세계에서 한 해 15억대가 팔린다는데 예외 없이 납작한 직사각형 모양이지요. 그런데 이제 종이처럼 접히고 펼치면 큰 화면이 나오는 '폴더블폰'이 세계 시장의 큰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삼성전자가 제품을 공개한 데 이어서 중국 회사들, 또 미국 애플도 계속 이런 접는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라 본격 경쟁이 시작됐다는 평가입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공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평소에는 접어서 전화로 쓰다가, 열면 보통 스마트폰보다 1.5배 정도 화면이 큰 작은 태블릿이 됩니다.

영상이나 게임을 많이 즐기거나, 여러 가지 앱을 동시에 쓰는 고급 사용자들을 겨냥한 겁니다.

20만 번을 접었다 펴도 주름이 안 잡히는 특수 플라스틱 화면을 개발했다는 설명이어서, 최근 급부상한 중국 경쟁사들을 기술적으로 앞섰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윌슨 베가/콜롬비아 기자 : 기술적인 부분에서 해결해야 될 문제가 많아서, 가능할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실험용이 아니고 진짜 나왔네요.]

문제는 가격입니다. 가격이 2백만 원 이상으로 치솟아서 당장은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다음 주 세계 3위 중국 화웨이가, 내년에는 2위 미국 애플이 비슷한 폴더블폰을 잇따라 내놓으면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이 안정되면서 가격도 같이 떨어져서 올해 3백 만대에서 내년에는 1천4백 만대, 3년 뒤에는 5천만 대까지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경탁/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지금 역성장으로 접어들고 있는 시기에서 프리미엄 폰 시장이 다시 한번 조금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시장 포화로 정체돼 가던 스마트폰 시장에는 새로운 기회라는 점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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