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갑자기 웬 차량 2부제?…예비저감조치 발령 첫날 '혼선'

<앵커>

눈이 그친 뒤에 찾아온 미세먼지 때문에 답답했던 하루였습니다. 수도권에는 오늘(20일) 처음으로 미세먼지 예비 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미세먼지가 더 심해지기 전에 미리미리 대비하자는 뜻에서 내리는 조치인데,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청사 주차장 앞에 차량 2부제를 실시한다고 표시돼 있습니다.

오늘은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통행할 수 있는데, 홀수인 차량이 들어옵니다.

게다가 민간 차량도 아닌 서울시 공용차량입니다.

[홀수 차량 운전자 : 이게 왜 들어올 수밖에 없던 이유가 이게 문서 차량이거든요. 긴급문서 때문에. 방송에 내보내고 그런 건 아니시죠.]

서울시 교육청 주차장에도 홀수 차량들이 계속 들어옵니다.

[홀수 차량 운전자 : 학교 문서 수발 때문에 왔거든요. 갑작스럽게 오는 바람에 그런 걸(2부제) 확인을 못 하고 왔어요.]

주차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을 듣고서야 되돌아 나갑니다.

오늘 하루 공공기관을 찾은 끝 번호 홀수 차량 운전자들은 대부분 급한 일이 있었다거나 잘 몰랐다며 차를 돌려야 했습니다.

서울 도심은 종일 미세먼지에 뒤덮였습니다. 남산 타워도 희뿌연 그림자만 남겼습니다.

[이희원/서울시 노원구 : 밑에 있을 때보다 올라와 보니까 공기가 안 좋아요. (공기)질이. 그래서 마스크를 당연히 꼭 하고.]

초미세먼지가 평소보다 2배 조금 더 많은 수준인데 한강 건너편 쪽은 아예 보이지를 않습니다. 문제는 날이 점점 풀리면 미세먼지가 더 심해진다는 겁니다.

초미세먼지 공식관측이 시작된 지난 2015년 이후 4년 동안, 초미세먼지 농도는 1년 중 언제나 3월에 가장 높았습니다.

4월과 5월부터 농도가 조금씩 낮아지지만, 안심할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대기가 정체되고 국외 미세먼지까지 유입되면서, 서울과 경기도는 내일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소영, VJ : 김형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