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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서두르지 않겠다"…'속도 조절론' 강조한 속내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한 뒤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을 만나서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비핵화를 보고 싶다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 이 말을 다섯 차례나 했습니다.

여기에 무슨 의미가 담겨있을지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자세히 풀어드리겠습니다.

<기자>

베트남으로 떠나기 1주일 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 2차 정상회담 전망을 풀어놓았습니다.

궁극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보길 원한다면서 여전히 낙관론을 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2차 정상회담에서 많은 일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궁극적으로는 비핵화겠죠.]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의미로 최근 부쩍 강조하고 있는 북한의 잠재력과 경제 강국론도 다시 꺼냈습니다.

그런데 요즘 자주 하는 말이기는 하지만, 서두르지 않는다는 말을 이번에는 5번이나 반복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저는 특별히 서두를 게 없습니다. 제재들도 계속 유지되고 있고요. 많은 사람이 신속하게 결과를 보기 원하고 있지만 저는 급하게 해야 할 시간표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급한 것은 북한 아니냐는 메시지와 미국 내부를 향한 회담 기대치 낮추기, 두 가지를 함께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정상회담 열흘 전에도 정상회담은 하나의 과정이 될 것이다, 시간을 갖고 천천히 갈 수도 있다고 여지를 뒀습니다.

그 결과로 나온 싱가포르 공동선언문의 살을 채워야 하는 작업이 베트남 정상회담인데 이번에도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 것은 북한과 밀고 당기기가 아직도 쉽지 않다는 뜻도 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박은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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